누가 황금연휴래! 응답자 10명 중 1.5명꼴 “단 하루도 못쉰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4-21 14:11 수정 2017-04-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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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인크루트 제공

오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5월 황금연휴 직장인 휴무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5월 첫째주 징검다리 휴무일에 휴무 여부를 결정한 직장인은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첫째 주 황금연휴를 실제로 즐기는 직장인들 역시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가 직장인들에게 5월 첫째 주 휴무일을 물었더니, ‘3일간 휴무(1일, 3일, 5일)’라는 답변이 24%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4일간 휴무 (1일, 3일, 5일 휴무 + 2일과 4일중 하루는 자율선택)(16%)’와 ‘기타(15%)’가 2, 3위에 올랐다. ‘전혀 휴무가 없다’는 답변도 전체 14%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 볼때 ‘휴무가 없다’는 답변은 중소기업(60%), 중견기업(11%), 대기업(8%), 공공기관(5%)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6%) 분야에서 ‘휴무 없음’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5일간 휴무와 총 9일 이상 휴무를 갖는 직장인들은 각각 8%, 6%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휴무일에 낀 2일(화)과 4일(목) 중 하루라도 휴무인 직장인들은 어떻게 휴가를 얻게 된 것일까? 인크루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57%는 강제 연차로 휴가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차 소진 없는 자동 휴무’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29%에 불과했다.

반대로 휴무일에 낀 이틀(2일, 4일)을 쉬지 않는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민간기업의 휴무 여부는 회사 대표의 재량이기 때문에(42%)’가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달력의 빨간 날이 아니므로(33%), ‘경기도 안좋고 평일에 쉬는 날이 추가되면 회사 운영 자체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1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5월 첫째 주 휴무 여부를 두고 기업 규모별로 만족도 역시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니, 대기업 직장인 77%는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 직장인 54%는 ‘불 만족한다’고 답해 의견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끝으로 5월 첫째 주 휴무 의무화에 관해서는 ‘기업규모, 차등없이 나라에서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77.8%로 압도적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매번 징검다리 연휴 등을 앞두고 기업규모별, 업종별 극심한 온도차가 드러난다”며 “심하게는 정식 공휴일에도 근로해야만 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균등한 휴무일 지정을 위한 고용주의 의지 개선 및 국가차원에서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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