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교량과 동일·유사 공법 3곳 공사 전면 중지

뉴시스(신문)

입력 2025-02-26 17:23 수정 2025-02-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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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점검 후 재개”…일반국도 현장도 파악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 26일 교각 상판이 처참하게 내려앉아 있다. 이번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부는 해당 고속도로와 유사한 공법(DR 거더 런칭 공법)으로 건설되는 도로 공사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2025.02.26. jtk@newsis.com

전날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동일·유사 공법을 사용한 건설현장 3곳의 공사를 전면 중지했다.

이 중 2곳은 사고 현장과 동일한 DR거더(Girder) 공법을 활용했으며, 이 공법의 특허를 가진 장헌산업이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전면 중지된 건설현장은 세종천안고속도로 오송지선(전동교)과 서산아산고속도로 대산당진 2공구(대호지교), 함양합천고속도로 5공구(하금천교) 등 총 3곳이다.


이 중 전동교와 대호지교 2곳은 이번 사고와 동일한 DR거더 공법이 적용되며 이번 사고 현장 공사에 하도급사로 참여한 장헌산업이 맡고 있다. 전동교는 올 4월, 대호지교는 오는 2027년 6월 시공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금천교는 유사한 거더 런칭공법이 적용된 현장으로 현재 시공 중이다. 이번 사고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공작업이 중지되며 추후 안전성 확인을 거쳐 재개될 예정이다.

DR거더 공법은 바닥판(슬라브)과 가로 보를 미리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 공정을 단순화한 공법이다. 일반적으로 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에서 거더를 들어올려 설치하지만 높은 지형에서는 크레인을 활용하기 어려운 만큼 특수 설치장비 ‘런처’를 사용한다. 자연환경 훼손 및 하부 지형·지물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다수의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토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번 교량 붕괴사고가 고속도로 거더 런처가 거더 설치 후 철수하는 과정에서 넘어가면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교각 높이는 52m, 상판 추락 구간 거리는 210m다. 국토부는 유사한 공법을 적용한 일반국도 현장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전날 교량 붕괴사고로 인해 교각 위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했으며 4명이 숨졌다 6명 중 5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상자 중 8명은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소속, 2명은 강산건설 소속 작업자로 파악됐다.

주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우정 대표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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