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6주년’ 대한항공, 새 기업가치체계 ‘KE Way’ 선포… “글로벌 캐리어 도약할 것”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5-03-04 15:37 수정 2025-03-04 15:43
4일 본사서 ‘보딩데이’ 개최… 임직원 200여명 참석
조원태 회장 타운홀미팅 진행… “아시아나와 한마음” 강조
오는 11일 대한항공 신규 CI 선공개
통합 이후 신규 유니폼 적용 예정
통합 앞둔 대한항공 새로운 비전·방향성 제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신규 기업가치체계 ‘KE Way’를 선포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이 창립 56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캐리어(carrier)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소재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56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기업가치체계를 알리는 ‘보딩데이(Boarding Day)’를 개최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대한항공 창립기념일은 3월 1일이다. 이날 보딩데이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고 온라인 방송을 통해 국내외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행사에서 대한항공은 변하지 않는 기업 존재 이유(Purpose)와 새로운 비전, 미션 등을 담은 신규 기업가치체계 ‘케이이웨이(KE Way)’를 선포했다. KE(케이이)는 대한항공 공식코드명이다.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조원태 회장은 임직원 소통 일환으로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타운홀미팅에서 지난 56년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하면서 직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창립기념사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진정한 통합을 강조했다. 더 큰 하나의 항공사로 거듭나 항공업계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 회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선포한 KE Way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구심점이고 대한항공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창립 56주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대한항공의 경우 작년부터 임직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와 내·외부 환경 분석, 전문가 자문 및 협력 등을 거쳐 KE WAY라는 신규 기업가치체계 청사진을 완성했다. 56주년을 맞아 이렇게 이번 보딩데이 행사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규 기업가치체계에서 최상위 개념으로는 ‘존재 이유(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를 꼽았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캐리어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창립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항공사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해 보다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도 담았다.
새로운 비전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를 제시했다. 사회적 책임과 고객 만족 달성을 기반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글로벌 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새 비전을 위한 미션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Beyond Excellence),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Journey Together),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Better Tomorrow)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또한 미션 달성을 위해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핵심가치(코어밸류)로는 전문성과 책임감, 존중, 협력, 주도성, 도전정신 등 6가지를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실천 지침인 ‘임직원 행동약속 KE CoC(Code of Conduct)’를 정리해 임직원에게 공표했다. 대한항공 측은 “KE CoC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실현하는 지침서로 활용되고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보딩데이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조원태 회장이 참석한 타운홀미팅은 약 50분간 이어졌다. 특히 임직원들은 대한항공 신규 CI와 통합 관련 비전과 전략, 조직문화 융합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조 회장은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앞으로 이뤄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조 회장은 “새로운 기업가치체계 KE Way를 통해 대한항공이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 전문가들이자 고객들의 오랜 신뢰와 성원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우리 임직원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고 전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과 관련해서는 소통에 기반을 둔 임직원 중심 점진적 융합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직문화 융합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어려움은 있겠지만 양사 직원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충분히 고려해 점진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공개를 앞둔 신규 C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는 시작점에 서있는 만큼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재정립하고 고객과 임직원 믿음·신뢰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새로운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신규 CI를 선공개하고 추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0일까지 신규 기업가치체계(KE Way)의 의미를 알리고 전 임직원이 참여 가능한 온라인 이벤트 ‘KE 커넥팅위크(Connecting Week)’를 진행한다. 임직원들이 새로운 기업가치와 비전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취지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조원태 회장 타운홀미팅 진행… “아시아나와 한마음” 강조
오는 11일 대한항공 신규 CI 선공개
통합 이후 신규 유니폼 적용 예정
통합 앞둔 대한항공 새로운 비전·방향성 제시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소재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56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기업가치체계를 알리는 ‘보딩데이(Boarding Day)’를 개최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대한항공 창립기념일은 3월 1일이다. 이날 보딩데이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고 온라인 방송을 통해 국내외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행사에서 대한항공은 변하지 않는 기업 존재 이유(Purpose)와 새로운 비전, 미션 등을 담은 신규 기업가치체계 ‘케이이웨이(KE Way)’를 선포했다. KE(케이이)는 대한항공 공식코드명이다.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조원태 회장은 임직원 소통 일환으로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타운홀미팅에서 지난 56년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하면서 직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창립기념사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진정한 통합을 강조했다. 더 큰 하나의 항공사로 거듭나 항공업계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 회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선포한 KE Way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구심점이고 대한항공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기업가치체계에서 최상위 개념으로는 ‘존재 이유(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를 꼽았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캐리어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창립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항공사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해 보다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도 담았다.
새로운 비전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를 제시했다. 사회적 책임과 고객 만족 달성을 기반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글로벌 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새 비전을 위한 미션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Beyond Excellence),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Journey Together),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Better Tomorrow)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또한 미션 달성을 위해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핵심가치(코어밸류)로는 전문성과 책임감, 존중, 협력, 주도성, 도전정신 등 6가지를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실천 지침인 ‘임직원 행동약속 KE CoC(Code of Conduct)’를 정리해 임직원에게 공표했다. 대한항공 측은 “KE CoC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실현하는 지침서로 활용되고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앞으로 이뤄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조 회장은 “새로운 기업가치체계 KE Way를 통해 대한항공이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 전문가들이자 고객들의 오랜 신뢰와 성원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우리 임직원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고 전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과 관련해서는 소통에 기반을 둔 임직원 중심 점진적 융합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조직문화 융합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어려움은 있겠지만 양사 직원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충분히 고려해 점진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공개를 앞둔 신규 C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는 시작점에 서있는 만큼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재정립하고 고객과 임직원 믿음·신뢰를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새로운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신규 CI를 선공개하고 추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0일까지 신규 기업가치체계(KE Way)의 의미를 알리고 전 임직원이 참여 가능한 온라인 이벤트 ‘KE 커넥팅위크(Connecting Week)’를 진행한다. 임직원들이 새로운 기업가치와 비전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취지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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