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럭셔리카 가격 비밀은? 日과 비교 해보니 ‘충격’
동아경제
입력 2013-08-20 15:42 수정 2013-08-20 18:35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퍼카와 럭셔리카 등 고가의 자동차들이 일본보다 평균 1억 원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데일리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페라리, 벤틀리 등 국내와 일본에서 동시에 시판되고 있는 10개 차종을 비교한 결과 최소 7000만 원에서 최대 1억8000만 원의 가격차가 발생했다.
페라리 최초 4인승 4륜 구동 모델 FF(Ferrari Four)의 경우 일본에서 3047만엔(약 3억5047만 원)에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가격(4억60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1억 원 이상이 차이나는 셈이다.
또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역시 국내 판매가가 일본보다 약 1억4000만 원이나 비싼 5억7500만 원에 책정됐다.
벤틀리 플래그십 모델인 뮬산도 국내 가격이 1억1000만 원이나 높았다. 벤틀리 관계자는 “한국에 판매되는 모델은 일본과 비교해 기본적으로 총 16가지 품목의 코리아패키지가 추가됐다”며 “최근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동일한 조건으로 한국의 가격이 더 낮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각 나라마다 세금 적용기준이 달라 가격차가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지난달(7월)부터 유럽 수입차 관세가 1.6%로 책정됐다. 그러나 개별소비세(2000cc 이상 7%)와 교육세(개소세의 30%), 부가가치세(10%)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 수입차 무관
또한 ‘환율’도 간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만 해도 100엔당 1500원에 가까웠던 엔화 환율이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정책(아베노믹스)으로 1100원대까지 떨어지며 상대적인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수퍼카 및 럭셔리카 브랜드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결제통화인 유로화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떨어졌지만 수퍼카 및 럭셔리카의 판매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며 “각 사들이 추가 선택 사양에 대한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최종소비자가의 차이는 더욱 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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