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3.3㎡당 3474만원… 전년比 24% ↑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14 16:40 수정 2023-03-14 17:15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약 24% 올랐다. 연간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 원으로 전년 (2798만 원) 대비 676만 원, 약 24.2%가 올랐다.
같은 기간 충남(27%)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2012년(25.4%), 2018년(29.8%) 이후 역대 3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2021년(5.7%), 2020년(1.3%), 2019년(-6.8%)과 비교해도 상승 폭이 커졌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분양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는 11.21%를 기록하며 13년 연속 상승했다.
원자재값 인상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 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올렸고 올해 2월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미 건설자재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데다 분양가상한제 완화,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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