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26 17:22 수정 2024-12-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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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7일 오후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07 뉴시스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추신수(42)가 SSG 랜더스 프런트로 새 출발한다.

SSG 구단 관계자는 26일 “추신수가 내년 시즌부터 프런트로 일할 예정이다. 세부 보직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마지막 조율 단계에 있고,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려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육성 부분 쪽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재현 SSG 단장은 “추신수가 SSG에 합류한 후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을 잘해줬다. 청라돔 시대를 앞두고 힘을 더 다져야하고, 강해지려면 육성 시스템이 잘 돼 있어야 한다”며 “육성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추신수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2024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했고, 올해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지난달 초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는 제2의 인생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당시 추신수는 “지금은 몸도, 마음도 지쳐있다. 여러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어떤 자리에 가느냐보다 그 자리에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 갈 준비가 됐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시즌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뭔가를 하기에는 이르다. 휴식을 취하며 생각해볼 것“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만큼 지도자의 길을 걸을지도 관심사였지만, 추신수는 기자회견 때 ”당장은 감독 제안이 오더라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SSG 구단과 논의를 거친 추신수는 프런트로서 ’인생 2막‘을 열기로 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에 직행한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MLB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08년 주전급 선수로 자리잡은 추신수는 2009년부터는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했다. 빅리그에서 16시즌 동안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961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24의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2009년·2010년·2013년) 달성했다.

2018년 한국 선수 최초로 올스타에 뽑혔고,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타점(782개), 한국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2020시즌을 마친 후 SSG와 계약하며 전격 KBO리그행을 택했다.

KBO리그에서 뛴 4시즌 동안은 통산 439경기에서 타율 0.263 54홈런 235타점 51도루 26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12의 성적을 남겼다.

MLB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추신수는 SSG에 합류한 이후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2년 동안은 퓨처스(2군)리그행을 마다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수하려 노력했다. 후배들도 추신수를 잘 따랐다.

SSG 구단과 신세계 그룹은 이런 모습을 놓치지 않았고, 육성 쪽에 뜻이 있는 추신수와 접접을 찾았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인맥을 넓힌 추신수는 SSG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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