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인구 90%가 평균 65만원 연금… 연령 높을수록 수령액 적어”
세종=김도형기자
입력 2024-12-26 16:28 수정 2024-12-26 16:30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한 어르신이 길을 걷고 있다. 행전안전부는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4.12.24.뉴시스
65세 이상 인구의 약 90%가 1개 이상의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수급액은 65만 원 수준이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수급액은 적어졌다.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를 펴냈다고 밝혔다. 통계청 전용수 사무관과 강창원 주무관이 기고한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금을 얼마나 받을까?’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고령자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5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42만3000원에서 매년 5~10%씩 상승한 결과다. 수급액을 금액 순서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를 나타내는 중앙값은 41만9000원이었다. 수급자의 50%가 42만 원보다 적은 연금을 받는다는 의미다.
또 전체 고령자의 90.4%인 818만2000명은 연금을 1개 이상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자의 68.2%는 기초연금을 받고 있었고 국민연금을 받는 비율은 48.1%였다. 기초연금만을 받는 고령자는 전체의 35.6%로 월평균 수급액은 28만6000원 수준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금 수급률은 높아지지만 수급액은 적어졌다. 65~69세 연금 수급률은 88.9%로 가장 낮지만 월평균 수급액은 75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은 연금 수급률이 92.0%로 가장 높았지만 수급액은 51만5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65~69세의 경우 80세 이상보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2개 이상의 연금을 수급하는 비율이 높아 수급액이 많다”고 설명했다.
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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