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분양 열풍 가을까지 이어간다” 9~10월 수도권 2만5000여 가구 분양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9-05 17:24 수정 2024-09-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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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조감도

9월과 10월 수도권에서 아파트 2만5000여 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난 7월과 8월 폭염 속에서도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분양 ‘피크 시즌’으로 꼽히는 가을 청약도 여름 청약 열풍을 이어받아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10월 수도권에서는 2만5071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 서울에 1479가구 분양이 대기 중이고 경기 1만6355가구, 인천 7237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241가구보다 4000여 가구 줄어든 수치다. 인허가 감소로 인한 물량 감소 탓도 있고,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은 택지지구 공급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또한 견본주택 개관은 9월 중순에 추석 연휴가 있어 9월 말 이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 가을 분양은 ‘대세 상승’ 여부를 결정지을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미 청약 시장은 7월부터 폭염에도 불구하고 후끈 달아오르는 중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8월 수도권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56.2대 1로 치열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도 수도권은 8월 104.3을 기록해 전월 대비 15.8포인트 뛰었다.

집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은 7월 첫 주 0.10% 뛰며 상승세가 본격화됐고, 오름폭을 키우며 8월 4주차에는 0.17% 상승했다. 재건축, 재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신축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분양 시장에는 호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수도권 내 입주 1~5년 아파트는 0.47% 뛰어 6~10년 0.14%, 10년 초과 0.12%를 웃돌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아파트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공급 시점을 신중하게 검토하던 사업장들이 올 가을 본격적으로 청약에 나올 것으로 보이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고려해볼 아파트가 그만큼 많아진 것”이라며 “공급난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살아났고 가을까지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 연말 시장 안정성 및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신규 분양 현장에는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지난해 인구 증가율10.1%로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정주 여건이 크게 좋아진 경기 양주에서는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 아파트가 10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5·84㎡ 총 724가구로 조성된다. 입주 시점에 바로 인접한 회천지구 내 상권 등 풍부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으며, 덕계동 원도심 인프라도 공유 가능하다. 여기에 1호선 덕계역을 이용할 수 있고, 덕정역에서 GTX-C(예정) 노선으로 환승도 편리하다. 또한 양주 은현면부터 의정부 장암동까지 구간을 잇는 서울~양주 고속도로(예정)도 추진 중이라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된다. 이밖에 도락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숲세권’ 단지인 점도 특징이다.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 금오동 나리벡시티에서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9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55㎡, 총 671가구 규모다.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 입지다.

경기 남부권 분양 단지도 시선을 끈다. 김포에서는 한양이 수자인 브랜드를 통해 김포에서 공급을 알린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9월 분양 예정이다. 총 30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초역세권 입지로 단지 내 약 3만5000㎡ 규모의 북변공원이 들어선다.

유승종합건설은 10월 광명 구름산지구에서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다. 광명시 숙원사업인 구름산지구의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KTX광명역 및 수도권 지하철 1호선·7호선 이용이 편리하다.

평택에서는 현대건설이 9월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를 분양 계획이다. 전용면적 45~178㎡, 총 1918가구다. 평택역세권에 잘 갖춰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10월에는 오산시 오산세교2지구에서 우미건설이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72·84㎡, 총 1532가구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아파트가 단연 화제다. 9월 롯데건설이 강남구 청담동 일원에 ‘청담 르엘’을 분양 예정이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청담 르엘은 총 1261가구 대단지며, 전용면적 59~84㎡ 14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서한은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 분양에 나선다. 강동구 둔촌동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신축공사로 공급되며, 전용면적 49~69㎡ 총 128가구로 짓는다. 이 중 일반분양은 109가구다.

10월에는 송파구 신천동에서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총 2678가구 중 일반분양은 589가구다.

인천에서는 서부권에 눈길을 끄는 아파트가 여럿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9월 미추홀구에 조성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34㎡ 총 1734가구 규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0월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에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분양 예정이다. 2549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3블록 1024가구(전용면적 59~101㎡)가 우선 분양 예정이다.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송도역은 향후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이 개통 예정이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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