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발톱깎이 들자 사이렌 소리 내는 '엄살킹' 아기냥이
노트펫
입력 2019-08-01 10:08 수정 2019-08-01 10:10
[노트펫]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맞지도 않았는데, 아프지도 않은데 엄살을 부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막상 해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도 그땐 나름대로 진지했다.
아마 이 아기 고양이에게도 발톱 깎기는 그런 추억이 될 것이다. 물론 평생 꼬리를 붕붕거리며 싫어하겠지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청난 엄살쟁이 저희 집 막내 땅콩이에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기냥이는 집사가 발톱깎이를 들자마자 사이렌 소리를 시작한다.
얼핏 보면 자르는 게 너무 아파서 혹은 다른 이유로 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발톱깎이는 아기냥이의 발에 닿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냥이는 온 동네가 떠내려가라 울면서 엄살을 부리는데.
이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발가락에 닿기만 해도 울다니", "우리 냥이 보는 것 같다", "앙탈을 부리다니.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엄살냥이 땅콩이의 보호자 혜지 씨는 "발톱이 제법 날카로워져서 자르려고 했더니 저렇게 계속 울더라고요"라며 "혹시 너무 세게 잡았나, 문제가 있나 싶어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자세도 바꿔봤지만 계속해서 꽥꽥 소리를 질렀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기 고양이의 발톱은 작고 얇아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혈관을 피해 조심히 잘라주지 않으면 안 되기에 혜지 씨는 결국 포기하고 검진도 받을 겸 땅콩이를 동물 병원으로 데려갔다.
수의사 선생님께 붙잡힌 땅콩이는 역시나 발톱깎이가 닿기도 전에 병원이 떠내려가라 울기 시작했다.
혜지 씨는 "발톱을 깎아주신 선생님께서도 엄청 당황해 하시면서 엄살쟁이라고 놀렸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땅콩이는 혜지 씨의 아버지에게 발견돼 집까지 오게 됐다.
아버지의 직장 근처에서 살던 엄마 고양이가 땅콩이를 버리고 가는 바람에 홀로 남겨졌고 그런 녀석을 며칠 동안 지켜보다 안타까운 마음에 집까지 데려오게 된 거라고.
작고 연약했던 땅콩이는 어느새 집에 완벽 적응해 먼저 혜지 씨 가족과 함께 하고 있던 유기묘 봉지, 봉구 형제들 틈에서 씩씩하게 커가고 있단다.
활발하다 못해 사람이든 고양이든 쫓아다니면서 무는 냥아치로 맹활약 중! 땅콩이가 엄청 물어 온몸이 상처투성이지만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기에 혜지 씨는 참고 교육 중이라고 한다.
혜지 씨는 인터뷰를 통해 "봉봉이들. 너희들이 우리 가족으로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우리 봉봉이들 덕분에 집안 분위기도 너무 행복하고 좋아졌고 너희를 보면 하루하루 새로워"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이 사랑하고 예뻐 해줄게.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며 "부족한 집사 잘 부탁해. 사랑해. 우리 냥이들"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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