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넥스트 나보타’ 신약개발 박차…“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순항”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5-21 14:49 수정 2019-05-21 15:50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달 열린 ‘대웅 연구개발(R&D) 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웅 R&D 위원회는 신약개발 방향성과 향후 계획을 포함한 연구 전반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해 갖춰진 의결체로 지난 2010년부터 매월 열린다. 활발한 신약개발을 입증하는 활동으로 대표이사를 비롯해 연구개발센터장, 개발본부장이 주축이 돼 이뤄진다. 나보타 연구개발은 위원회 주요 성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신약과제 중 가장 먼저 성과가 가시화 될 품목으로 항궤양제 ‘DWP14012’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이 꼽힌다.
DWP14012는 ‘가역적 억제’ 기전을 갖는 위산펌프길항제로 역류성식도염(GERD)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는 PPI(proton pump inhibitors)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로 기대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국내 임상 1상이 완료됐고 그해 6월 임상 2상이 진행됐다. 작년 초에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돼 임상·비임상 개발을 지원받게 됐다. 2018년 말에는 임상 3상에 진입해 내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개발이 순항 중이라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개발에도 공 들이고 있다. 최근 두 글로벌 제약사간 6조 원 규모 빅딜로 안구건조증 치료제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은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50대 50으로 공동 투자를 단행해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HL036 개발에 나섰다.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HL036은 안티-TNF 항체를 국소질환에 사용할 수 있게 개량한 것이 특징이다. 점안제 제제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단백질 치환기술인 ‘레시스테인(Resistein)’ 기술이 활용됐다.
여기에 대웅제약 PRS 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은 심근 경색 후 발생하는 심장섬유화와 과도한 염증 현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 약물로 개발된다. 지난 2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로부터 폐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로 임상 및 비임상 연구비 지원을 받게 됐다. 현재 전임상 개발이 완료돼 임상 1상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또한 SGLT2 당뇨 치료제인 ‘DWP16001’은 하반기 당뇨학회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중표적 자가면역 치료제 ‘DWP212525’와 ‘DWP213388’도 하반기 해외학회에서 전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만성통증 치료제 ‘DWP17061’은 염증 증상 관련 통증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넥스트 나보타’를 선보일 충분한 준비가 갖춰졌다”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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