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80년만에 리셋중” 관세타격 경고
세종=정순구 기자
입력 2025-04-23 03:00 수정 2025-04-23 03:00
“美관세로 성장 둔화, 중대 전환점”
韓 올해 성장률 전망 2%→1% 낮춰
ⓒ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발(發) ‘관세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가 중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경고하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1%포인트 낮은 것으로, 주요 선진국 중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미국 성장률 역시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7%에서 1.8%로 대폭 내렸다.
IMF는 22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했다. IMF는 관세가 고금리에서 겨우 회복 중인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하며 각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리고 물가상승률은 크게 올렸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1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은 2.8%를 제시했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0년간 이어져 온 세계 경제 시스템이 리셋(재편)되고 있다”며 “미국의 연쇄적인 관세 부과로 발생한 혼란과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자유무역 기반의 ‘브레턴우즈 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945년 창설된 IMF는 자유무역 체제의 상징으로 꼽힌다.
“세계 경제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방식에도 차이를 뒀다. 기존에는 ‘단일 전망치’만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일에 따라 ‘기준 전망’과 ‘보완 전망’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달리 계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차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인 이달 4일을 기준으로 한 ‘기준 전망’에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낮춰 잡았다.
문제는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반영된 보완 전망에서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8%로 기준 전망치와 같다는 점이다. 올 1월 전망치보다도 여전히 0.5%포인트 낮다. 내년 전망치는 2.9%로 1월 전망(3.3%)은 물론이고 이날 발표한 기준 전망치(3.0%)보다 낮아진다. 관세 유예의 효과가 미중 갈등에 따른 손실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스 IMF 이코노미스트는 “(상호) 관세 유예가 무기한 이어지더라도 기준 전망에 실질적 변화는 주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금지 수준으로 관세율을 높여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1월 전망에 비해 무려 1.7%포인트 내린 ―0.3%, 일본은 0.5%포인트 낮춘 0.6% 성장률을 전망했다. 중국 성장률도 0.6% 낮춘 4.0%를 내다봤다.
IMF는 무역 갈등에 따른 소비·투자 위축, 고금리 등으로 재정·통화 정책 여력 부족, 금융·외환 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구랭샤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이라도 세계 각국이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경우 그 즉시 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韓 올해 성장률 전망 2%→1%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발(發) ‘관세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가 중대한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경고하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1%포인트 낮은 것으로, 주요 선진국 중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미국 성장률 역시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2.7%에서 1.8%로 대폭 내렸다.
IMF는 22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했다. IMF는 관세가 고금리에서 겨우 회복 중인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하며 각국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내리고 물가상승률은 크게 올렸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1월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은 2.8%를 제시했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0년간 이어져 온 세계 경제 시스템이 리셋(재편)되고 있다”며 “미국의 연쇄적인 관세 부과로 발생한 혼란과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자유무역 기반의 ‘브레턴우즈 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945년 창설된 IMF는 자유무역 체제의 상징으로 꼽힌다.
IMF “관세 유예 무기한 이어져도 세계 경제 악화”
“80년 경제 리셋중”
“새 무역협정 체결땐 개선 가능성”
“새 무역협정 체결땐 개선 가능성”
“세계 경제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 국제통화기금(IMF)은 22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방식에도 차이를 뒀다. 기존에는 ‘단일 전망치’만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일에 따라 ‘기준 전망’과 ‘보완 전망’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달리 계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차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인 이달 4일을 기준으로 한 ‘기준 전망’에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낮춰 잡았다.
문제는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반영된 보완 전망에서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8%로 기준 전망치와 같다는 점이다. 올 1월 전망치보다도 여전히 0.5%포인트 낮다. 내년 전망치는 2.9%로 1월 전망(3.3%)은 물론이고 이날 발표한 기준 전망치(3.0%)보다 낮아진다. 관세 유예의 효과가 미중 갈등에 따른 손실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스 IMF 이코노미스트는 “(상호) 관세 유예가 무기한 이어지더라도 기준 전망에 실질적 변화는 주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금지 수준으로 관세율을 높여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1월 전망에 비해 무려 1.7%포인트 내린 ―0.3%, 일본은 0.5%포인트 낮춘 0.6% 성장률을 전망했다. 중국 성장률도 0.6% 낮춘 4.0%를 내다봤다.
IMF는 무역 갈등에 따른 소비·투자 위축, 고금리 등으로 재정·통화 정책 여력 부족, 금융·외환 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구랭샤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이라도 세계 각국이 무역 긴장을 완화하고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경우 그 즉시 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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