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 33.3% 감소… 공급 차질·비용 증가 영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0-30 20:08 수정 2018-10-30 20:12
GC녹십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3.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523억 원으로 1.1% 하락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0% 넘게 줄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에 따르면 국내 사업 매출 부진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비와 연구개발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주력 품목인 독감백신 내수 판매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외부 도입 백신 판매가 저조했다. 추석 등 휴일 영업일수 감소와 공급 차질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회사 CI 변경과 광고선전비 증가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연구개발비 역시 작년보다 11.8% 늘어 수익성 악화에 힘을 보탰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엠에스 등 계열사 실적 부진도 동반됐다.
반면 해외 부문은 혈액제제를 중심으로 중국과 브라질 등 주요 국가 수출 물량이 증가했고 수두백신 수출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2% 성장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공급 차질 해소로 외부 백신 판매가 정상화되면 4분기 실적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형 확대와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과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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