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라스커버리 플랫폼’, 먹는 유방암 신약 개발에 적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0-30 17:34 수정 2018-10-30 17:41
한미약품은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오라스커버리(ORASCOVERY)’ 플랫폼이 적용된 신약이 추가로 개발된다고 30일 밝혔다.
파트너 업체인 ‘아테넥스’가 전이성 유방암 및 지방육종 치료 주사제 ‘에리블린(Eribulin, 상품명 할라벤)’을 경구용으로 전환한 신약 후보물질(Eribulin ORA)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해당 플랫폼이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아테넥스는 최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FDA(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승인(IND)을 마쳤고 내년 상반기 내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할라벤은 일본 제약기업 ‘에자이’가 정맥 주사용으로 개발한 항암제다. 작년 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테넥스는 새로운 합성기술을 통해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 원료를 개발했고 전임상에서 우수한 약물 흡수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아테넥스는 이번 개발을 통해 오라스커버리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라스커버리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지난 2011년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됐다. 현재 아테넥스는 파클리탁셀(유방암 1차 치료제)에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한 경구 항암신약 ‘오락솔(Oraxol)’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오락솔 3상 임상 주요 결과는 내년 도출될 전망이다. 특히 이 약은 2017년 12월 영국보건당국(MHRA)으로부터 유망 혁신치료제(PIM)로 지정됐고 중국 FDA로부터 2건의 임상 승인을 받았다. 올해 4월에는 미국 FDA로부터 혈관 육종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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