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美 류마티스 학회서 ‘CKD-506’ 전임상·임상 1상 결과 발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0-25 12:32 수정 2018-10-25 12:37
종근당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8 미국 류마티스 학회(ACR,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를 통해 자가면역질환 신약 ‘CKD-506’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기초 연구 컨퍼런스 ‘면역 관련 질환에서의 후생유전학’ 세션에서 해당 결과가 공개됐다. 이어 21일과 23일에는 ‘동물모델’ 세션 등을 통해 임상 1상 결과 발표가 추가로 이뤄졌다.
종근당에 따르면 CKD-506은 관절염 동물 모델에서 염증성 분자 발현을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발휘한다. 또한 면역 조절 T세포 기능을 향상시켜 면역항상성을 유지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환자 혈액세포와 관절 활막세포 실험에서도 약물이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CKD-506을 관절염 환자 치료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종근당 측은 설명했다. 특히 관절염에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토트렉세이트(MTX)와 병용 투여 시 저용량 약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보였다.
23일에는 포스터 세션인 ‘바이오시밀러와 신물질(Biosimilars and New compounds)’에서 CKD-50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한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됐다.
종근당은 유럽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녀에게 CKD-506을 투여한 후 관찰한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흡·체온·심장박동 등 바이탈 사인 변화도 관찰되지 않아 약물 안전성을 입증했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억제 T 세포 기능을 강화하는 자가면역질환 신약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연구지원과제로 선정돼 전임상과 유럽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유럽에서 대규모의 연구자 모임을 갖고 임상 2a상 시작을 알렸다. 임상 2a상은 올해 유럽 5개국에서 시작해 오는 2020년 완료될 전망이다.
종근당은 이번에 확인한 약효를 바탕으로 CKD-506 적용범위를 넓혀 염증성 장질환과 전신홍반루프스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CKD-506은 전임상과 임상 1상을 통해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며 “이번 발표가 미국 학회 요청으로 진행된 만큼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서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류마티스 학회는 글로벌 100여 개국에서 의료진과 유관기관, 제약업체 등 약 1만5000여 명이 참석하는 학술대회다. 이 행사에서는 류마티스 질환 치료를 위한 과학적·임상적 연구 자료와 최신 정보가 공유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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