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달리는 ‘울산 마차’ 관광 명물로…체류형 관광 시설 확대 ‘꿀잼 도시’ 구축
최창환 기자
입력 2026-01-19 09:57
김두겸 울산시장과 시민들이 14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울산 마차’ 시승회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말 대신 전기로 움직이는 이 마차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대공원에서 관광 콘텐츠로 운영될 예정이다. 울산시 제공14일 태화강 국가정원. ‘히히힝~’ 우렁찬 말 울음소리와 함께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마차가 출발한다. 마차는 4개의 바퀴로 움직이며 지붕도 달려 있다. 마차에 타면 눈높이가 지면에서 약 2m까지 올라간다. 평소 경험해 보지 못한 탁 트인 시야에서 정원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 마차는 울산시가 마련한 친환경 관광 콘텐츠다. 이날 시승식에 참여한 탑승객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울주군에서 온 허도용 씨는 “잠깐이었지만 편안한 기분이었다”며 “울산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중구 주민 김민경 씨는 “말과 비슷한 높이에서 태화강과 국가정원을 바라보니 더 예쁘게 느껴졌다”고 했다. 마차에는 최대 4명이 함께 탈 수 있으며, 소음이 크지 않아 운전자의 관광 해설을 들으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울산시는 시험 운영을 거쳐 3월부터 울산대공원에 7대, 태화강 국가정원에 8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국가정원은 길이 4km 구간을, 울산대공원은 6.1km 구간을 짜인 코스에 따라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용 시간은 회당 약 40분이다. 울산 시민과 다자녀 가구, 65세 이상 고령자, 군인 등에게는 50% 요금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예약과 결제는 인터넷과 현장에서 울산 관광 앱 ‘왔어울산’을 통해 가능하다.
울산시는 이 밖에도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태화강에서 배를 타고 관광을 즐기는 폰툰보트(Pontoon Boat) 도입도 추진 중이다. 폰툰보트는 바닥에 부력이 큰 플로트를 장착하고 그 위에 갑판을 설치한 구조의 수상레저 선박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노약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보트는 태화강수상스포츠센터를 출발해 국가정원교(은하수다리)를 거쳐 태화강 하류 삼산여천매립장 입구까지 약 6km 구간을 운행한다.
태화강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한 ‘태화 친수공간체험 활성화 사업’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공중대숲길과 수상정원, 목조건축 실연사업 등으로 구성되며 총 500억 원이 투입된다.
스릴과 함께 태화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태화루 스카이워크’도 최근 운영에 들어갔다. 스카이워크는 73억 원을 들여 태화강에서 수심이 가장 깊은 곳으로 알려진 용금소 위에 설치됐다. 시설은 너비 20m, 길이 35m 규모다. 투명 유리 바닥 아래로 보이는 강물과 공중그네, 그물망 등이 짜릿한 체험을 제공한다. 태화루와 국가정원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해 외지 방문객들의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마차가 시민과 관광객에게 도심 속에서 즐기는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산을 ‘꿀잼 도시’이자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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