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동부 ‘에르주룸’, 겨울 스포츠 성지 거듭나… “스키 타고 케밥 한입” 이색 여행경험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5-01-15 17:37 수정 2025-0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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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주룸, 동계 스포츠 기반 축제 분위기
튀르키예 미식 즐기면서 겨울 스포츠 만끽
팔란도켄 스키리조트 중심 동계 관광 시즌 오픈
토르툼폭포·나르만요정굴똑 등 다채로운 명소


튀르키예 에르주룸 팔란도켄 스키리조트
튀르키예가 동계 스포츠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 동부에 있는 ‘에르주룸’이 스키 천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은 튀르키예라고 하면 케밥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이슬람과 유럽의 건축양식이 융합된 독특한 도시풍경, 아시아와 유럽 문화가 합쳐진 분위기 등을 떠올리는데 주변지역 사람들은 튀르키예가 동계 스포츠 명소라는 사실에 익숙한 모습이다.

이란 테헤란에 본사가 있는 경제협력기구(ECO, Economic Cooperation Organization)와 유럽수도도시스포츠연맹(ACES, European Capitals and Cities of Sports Federation)이 튀르키예 에르주룸을 유럽 최초의 동계 스포츠 수도로 선정했다.
튀르키예 에르즈룸 팔란도켄 마운틴. 게티이미지뱅크
튀르키예 에르주룸
튀르키예 문화광광부에 따르면 에르주룸은 팔란도켄 스키리조트(Palandöken Ski Resort)를 무대로 동계 스포츠 애호가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팔란도켄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동계 올림픽과 세계 스노보드월드컵 등 다양한 국제대회가 펼쳐진다고 한다. 방문객들은 웅장한 산악을 배경으로 자연설로 이뤄진 눈밭에서 짜릿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콘서트와 전시회, 미식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에르주룸의 묘미라고 한다.

팔란도켄의 첫 국제행사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열린 동계 대회는 스키와 스노보드를 포함한 11개 종목에서 약 350명의 선수가 경합을 벌였다. 대회에는 ECO 회원국 선수들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월드스노보드컵(SBX) 개최가 예정됐다. 이후에는 스노배구월드투어와 산악자전가를 타고 눈 덮인 슬로프를 질주하는 스노다운힐레이스 등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주룸에서는 대회를 직접 관람하면서 즐길 수 있고 대회는 방송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될 예정이다.

튀르키예 에르주룸 팔란도켄 스키리조트
팔란도켄에서 겨울 스포츠를 만끽한 후에는 에르주룸의 매력을 더욱 깊이 탐험할 수 있다. 토르툼폭포(Tortum Waterfall)와 나르만요정굴뚝(the Fairy Chimneys of Narman), 이스피르의 일곱 호수(the Seven Lakes of İspir) 등 자연 명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측은 설명했다. 역사탐험도 가능하다. 실크로드 흔적을 간직한 울루모스크(Ulu Mosque)와 미나렛신학교(Double Minaret Madrasa), 야쿠티예신학교(Yakutiye Madrasa), 세 개의 묘탑(Üç Kümbetler) 등이 대표적이다.

미식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라고 한다. 차그케밥(cağ kebabı)과 디저트 카다이프 돌마(kadayıf dolma)는 에르주룸에서 반드시 맛봐야 하는 별미라고 소개한다. 에르주룸은 겨울 스포츠 수도로 널리 알려졌지만 사실 사계절 모두 즐길 거리가 많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계절에 따라 미식 페스티벌과 드라마 페스티벌, 국제사이클투어, 여름 게임, 문화로드 페스티벌 등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에르주룸은 겨울 스포츠의 짜릿함을 즐기면서 유럽이지만 신비로운 아시아 문화가 융합된 튀르키예 특유의 문화적 깊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떠오르는 여행지”라며 “올해 겨울 최고의 여행지로 손색없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차그케밥
튀르키예 에르주룸 도시 전경
튀르키예 에르주룸 토르툼폭포
튀르키예 에르주룸 나르만요정굴뚝
튀르키예 에르주룸 울루모스크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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