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김성수, 수십억대 사기 피해 고백…“유재석 말 들을 걸” 후회
뉴스1
입력 2025-01-15 09:54 수정 2025-01-15 18:36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1990년대 ‘쿨’ 활동으로 가요계를 주름잡던 김성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성수는 “대한민국 바닷가에서 열리는 행사를 우리가 싹쓸이했다. 피부가 하얀 날이 없었다”라며 “저희는 돈을 많이 벌었다. 회사에서 갖고 가고도 벌 만큼은 벌었다. 보수를 거의 현찰로 받았는데, 돈을 진짜 많이 벌 땐 (행사장에서 받은) 현금을 지갑에 넣으면 접히지 않을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 돈만 제가 잘 모았어도…그때 현대 아파트가 1억 몇천만원이었는데 그거 사놨으면 지금…”이라면서 “제가 귀도 얇고 마음이 약하다 보니까 남 좋은 일만 많이 시켜줬다”고 토로했다.
김성수는 “당시에는 쉽게 말해 ‘김성수 돈을 먼저 본 사람이 임자다’ 수준이었다. 손 벌리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며 “거절하는 것을 못 해 투자 사기, 자동차 사기 등을 당해 (돈을) 많이 까먹었다”고 밝혔다.

또 김성수는 뉴질랜드에서 스포츠 바 사업을 해보자는 말에 투자했다가 사기당했다고. 그는 “다 사기였다. 가랑비에 옷 젖었다. 가랑비도 아니라 홍수였다”며 수십억 원의 사기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과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다가 자진 하차한 김성수는 “‘무한도전’만 계속하고 있었어도. 하차하겠다고 했을 때 재석이가 극구 말렸다. 재석이가 ‘형 내 말 듣지 그랬어. 뭐 한다고 거길(드라마 촬영하러) 가냐. 좀 참아 봐’라고 했는데 제가 예능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때 재석이 말을 들었어야 했다. 지금 땅을 치고 후회 중이다. 그 이후로 ‘무한도전’ 안 봤다. MBC 프로그램도 안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수는 음식점, 한방 카페, 꽃게 집 등 사업에도 나섰으나 원자잿값이 오르고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며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그는 “최근 천안에 해산물 포차를 운영하고 있다. 요식업 분야에서 성공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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