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식는 신축 아파트 인기…매매-전세 하락 가팔라

최동수 기자

입력 2022-10-16 17:09 수정 2022-10-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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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그간 수요가 몰렸던 신축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집값 상승기 때 신축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침체기 때 집값 하락세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일 기준) 입주 5년차 이하(사용승인 시점 기준)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99.7로 전주(100) 대비 0.35% 떨어졌다. 전국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처음이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1년 6월 넷째 주를 기준으로 한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아파트 매매가가 기준일보다 낮다는 걸 의미한다. 신축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하락전환한 뒤 10개월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구축아파트일수록 하락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 15년차 초과 20년 차 미만, 20년차 초과 아파트는 각각 0.21%, 0.18%씩 하락했다. 전세가 하락폭도 신축 아파트가 가장 크다. 전국 5년차 이하 아파트 기준 10월 둘째 주 98.4로 전주(98.8) 대비 0.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20년차 초과 구축아파트는 0.16% 내렸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신축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먼저 오른 곳, 빠르게 상승한 곳부터 먼저 하락하고 하락폭도 클 것”이라며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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