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주새 0.22%↓… 10년 1개월만에 최대 낙폭

최동수 기자

입력 2022-10-14 03:00 수정 2022-10-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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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셋값도 역대 최대 떨어져

서울 아파트 값이 10년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 수도권,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일제히 역대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며 부동산 시장 침체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22% 하락해 2012년 8월 넷째 주(―0.22%) 이후 10년 1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전국(―0.23%)과 수도권(―0.28%), 지방(―0.17%) 집값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m²는 이달 1일 15억 원에 팔리며 올해 8월 거래(16억7000만 원) 대비 1억7000만 원 하락했다.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전용 50m²는 이달 5일 9억3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신고가(12억 원) 대비 2억7000만 원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 문의가 정말 ‘제로’ 상태”라며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전국(―0.25%), 수도권(―0.32%), 지방(―0.17%) 전세가격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2% 떨어져 2019년 2월 셋째 주(―0.22%) 조사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자 부담과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매매와 전세 시장 모두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고 한동안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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