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에… 집 매수세 위축-거래 실종 심화
최동수 기자
입력 2022-10-13 03:00 수정 2022-10-13 08:35
“금융위기때보다 빨리 부동산 냉각”
월세 늘고 청약 침체 가속화될 듯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거래절벽도 한층 심화되고 집값 하락폭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428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가 신고 기한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7월(643건), 8월(659건)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세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7.7로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20% 떨어지며 2012년 12월 3일(―0.2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빙하기 수준으로 거래가 실종되고 시장에 급매물이 쌓일 것으로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빠르게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된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전월세 시장은 월세가 늘고, 청약 시장은 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월세 거래량은 107만2370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100만 건을 돌파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금리 부담으로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집값 하락으로 매수 관망세가 계속되고 청약시장은 지방이나 경기 인천 외곽으로 갈수록 타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월세 늘고 청약 침체 가속화될 듯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인상해 3%가 된 가운데 서울 송파구 잠실의 부동산 매물에 급매가 적혀져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국은행이 3개월 만에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거래절벽도 한층 심화되고 집값 하락폭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428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가 신고 기한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7월(643건), 8월(659건)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세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7.7로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20% 떨어지며 2012년 12월 3일(―0.2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빙하기 수준으로 거래가 실종되고 시장에 급매물이 쌓일 것으로 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빠르게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된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전월세 시장은 월세가 늘고, 청약 시장은 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월세 거래량은 107만2370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100만 건을 돌파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금리 부담으로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집값 하락으로 매수 관망세가 계속되고 청약시장은 지방이나 경기 인천 외곽으로 갈수록 타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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