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경쟁률 전년比 반토막…당첨가점도 11점 하락
뉴시스
입력 2022-10-12 14:56 수정 2022-10-12 14:56
올해 민간분양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9대 1로, 2021년 경쟁률(19대 1)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당첨자들의 가점 평균도 크게 낮아졌다. 올해 9월까지 민간분양 아파트의 당첨가점 평균은 2021년 34점에 비해 11점 하락한 23점으로 조사됐다.
청약시장에도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면서 단지별 가점 편차도 확대됐다.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아파트로 고가점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중소 단지에 비해 가점 하락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단지 규모별 아파트 당첨가점 평균을 살펴보면, 1500가구 초과 단지는 2021년과 동일하게 가장 높은 수준(41점)을 유지했다. 대단지 아파트는 특화설계나 커뮤니티가 우수하고, 주변에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고가점 수요의 관심을 끈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30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의 당첨가점 평균은 2021년 27점, 2022년 18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청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점이 높은 통장 사용도 현저히 줄면서 당첨 기회가 예년에 비해 커졌다”며 “가점이 낮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지금이 청약으로 내 집 마련할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점이 낮은 수요는 추첨제 비중이 높은 전용 85㎡ 초과 주택형이나 중소 단지,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평면을 선택하는 것이 틈새 청약에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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