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아파트도 ‘100만원 넘는 월세’ 대세…전년비 44% 급증
뉴스1
입력 2022-10-12 08:56 수정 2022-10-12 09:13
서울 시내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매물정보가 붙어 있다. 2022.10.10/뉴스1
올해 들어 서울의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거래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전날 기준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5506건으로 조사됐다.
월세거래량은 3만9891건으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월세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 중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7190건으로 전년대비 43.9% 늘었다. 월세 전체 거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가격 1만~49만원 거래량은 1만8655건으로 전체의 46.8%의 비중을 차지했다. 월세가격 50~99만원 거래량은 1만1404건(전체 비중의 35.2%), 100~199만원 5933건(14.9%), 200~299만원 951건(2.4%), 300~399만원 216건(0.5%), 400~499만원 70건(0.2%), 500~999만원 20건(0.1%) 등으로 집계됐다.
월세가격도 상승세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는 지난해 8월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엔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9층)에 계약됐다. 1년간 40만원 상승해 전년 대비 16% 오른 것이다.
양청구 신정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14’ 전용면적 55.02㎡도 지난해 8월 보증금 1억원, 월세 65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다. 1년 뒤인 올해 8월엔 보증금 1억원, 월세 100만원(11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 35만원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 이자 금액이 상승하자 아파트 매매거래는 줄어든 반면, 반전세나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5297건으로 지난해 1~9월 대비(1만7853건) 7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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