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상법개정안 거부권에 사의…“금융위원장이 만류”

김혜린 기자

입력 2025-04-02 09:02 수정 2025-04-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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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3.19. 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이 만류했고, 당분간 직무는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따른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사의 표명과 관련해) 최근 금융위원장에게 연락을 드려 제 입장을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위원장께 말씀드렸더니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께서도 연락을 주셔서 지금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자꾸 말리셨다”고 설명했다.


다만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가 남아있는 상황으로 “4일 대통령이 오실지, 안 오실지 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이상 할 수만 있다면 대통령께 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2일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 “내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으나 엄중한 경제 상황인 만큼 일단 직무 수행은 지속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며 “직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주주가치 보호나 자본시장 선진화는 대통령이 직접 추진한 중요 정책”이라며 “대통령이 계셨으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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