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상법개정안 거부권에 사의…“금융위원장이 만류”
김혜린 기자
입력 2025-04-02 09:02 수정 2025-04-02 09:3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상법 개정안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이 만류했고, 당분간 직무는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따른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사의 표명과 관련해) 최근 금융위원장에게 연락을 드려 제 입장을 말했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위원장께 말씀드렸더니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께서도 연락을 주셔서 지금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자꾸 말리셨다”고 설명했다.
다만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 결과가 남아있는 상황으로 “4일 대통령이 오실지, 안 오실지 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이상 할 수만 있다면 대통령께 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2일 예고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관련해 “내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으나 엄중한 경제 상황인 만큼 일단 직무 수행은 지속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이 원장은 상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반대하며 “직을 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장은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주주가치 보호나 자본시장 선진화는 대통령이 직접 추진한 중요 정책”이라며 “대통령이 계셨으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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