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밟는 순간 내뿜는 야수 본능…오빤, 짐승스타일!
스포츠동아
입력 2012-09-12 07:00 수정 2012-09-12 11:48
뉴 아우디 S4는 중후한 외관에서 느껴지는 안정감과 함께 순간 가속력, 스피드가 인상적이다. A 시리즈의 기본기와 S(Sovereign Performance) 시리즈의 최고 성능을 지향한다.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뉴 아우디 S4
스포츠동아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시승 평가 ‘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를 기획했다. 3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입체적인 평가를 한다. 일반 도로는 물론이고 레이싱 서킷이라는 극한의 공간 속에서 차량의 운동 성능, 코너링, 브레이크, 핸들링 등 각종 성능을 종합 평가한다. 독자들이 신차를 선택할 때 참고해도 좋을 내용들이다. 리얼테스트 평가단이 선택한 일곱 번째 차는 스포츠 세단의 강자 뉴 아우디 S4다.
▶ 뉴 아우디 S4 3인3색 시승기
■ 한계주행
S모드 가속 성능 굿…코너링도 안정적
급격한 풀브레이킹 시 제동거리 아쉬워
● 프로레이서 장순호
일반 모드로 주행을 할 때는 약간은 응답성이 늦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S모드 상태에서는 페달을 밟자마자 총알같이 튀어 나가는 것에 감동했다. 아우디 S4의 출력은 333마력이지만 S모드의 아우디 S4는 400마력 이상의 차량들과 견줘도 손색없을 정도의 순간 가속력과 빠른 변속을 보여주었다.
240km까지는 쏜살같이 올라가는데 250km를 넘어서부터는 약간 더딘 느낌으로 가속되었다. 하지만 풀타임 4륜 구동 차량의 특성이 묻어나는 전체적인 가속 성능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코너링의 안정감도 뛰어났다. 스포츠타입의 차량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너무도 부드럽고 안정감 있게 느껴져서 수퍼카인 부가티 베이론과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서킷에서 극한의 한계 속도로 코너를 주행해보니 핸들 반응이 느리고 코너링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 아마도 차량을 출고할 때 200km 이상에서 안전성이 높은 고속주행용 타이어를 선택한 것이 이유인 것 같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이 뛰어난 대신 코너링에서는 약할 수밖에 없다.
브레이크 성능은 고속 주행 중 급격한 풀 브레이킹시 다소 제동거리가 길었다. 서킷을 한 바퀴 주행했을 때는 큰 문제없이 제동이 되었지만 세 바퀴를 넘자 급격하게 제동거리가 길어져 브레이크 열을 식히면서 서행해야 했다. 브레이크 성능 역시 타이어 특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량의 밸런스는 어느 한쪽이 좋아지면 다른 쪽은 분명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것이 자동차 세팅의 특성이다.
장순호= 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 스포츠주행
가속페달 밟고 5.3초면 100km/h 쌩쌩
풀타임 4WD 콰트로…빗길 주행도 OK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뉴 아우디 S4는 정장을 차려 입은 육상선수와 같다. 겉모습과 달리 가속페달을 밟으면 맹수처럼 쏜살같이 튀어나간다.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44.9kg.m의 강력한 힘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불과 5.3초 만에 돌파한다. 직진 가속능력은 동승자가 ‘무섭다’고 말할 정도.
가솔린 직분사 기술과 수퍼차저 기술이 결합된 3.0 TFSI 수퍼차저 고성능 엔진을 장착했다. 안전제한속도는 250km/h이지만 시속 200km가 넘어가도 차체가 흐트러지지 않는 안정감을 준다. 어지간한 중저속 코너는 고속에서도 바닥에 착 달라붙듯이 그대로 돌아나간다. 특히 빗길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quattro) 덕분이다.
기어 변속기는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2000rpm부터 야수 본능을 드러내는 배기음이 스포츠 드라이빙을 한층 더 즐겁게 해준다.
1단을 넣고 가속페달을 밟자 7000rpm에서 1단 45km/h에 이어 2단 95km/h까지 속도계가 순식간에 올라간다. 몸이 뒤로 확 젖혀질 정도로 짜릿하다. 3단(145km/h), 4단(200km/h)까지 변속 충격 없이 그대로 도로를 질주한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속에서의 핸들링이 좀 더 묵직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제동능력은 우수하다. 255/35 19인치 타이어와 벤틸레이티드 디스크(앞), 디스크(뒤)를 장착해 안정된 정지 능력을 보여준다. 공인 연비는 L당 8.5km(복합연비 기준)로 전 모델보다 향상됐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시 느껴지는 실제 체감 연비는 L당 3∼4km로 떨어진다.
김기홍= 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배기음…질주 자극
콰트로 장착으로 돌발상황에도 안전 보장
● 원성열 기자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른바 ‘강남 스타일’에 가장 어울릴법한 스포츠세단 중 하나가 바로 아우디 S4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날렵하고, 달리고 싶다는 감성을 끝없이 자극하고, 가만히 서 있어도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로 다이내믹하다.
아우디 모델의 ‘S’는 ‘최고의 성능(Sovereign Performance)’을 뜻한다. A4, A5, A6, A7, A8 등 아우디의 기본 모델의 컨셉에 엔진, 서스펜션, 변속기 등 모든 요소에서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낸다. 아우디의 상징인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quattro)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디자인에서의 차별성까지 부여해 일상에서도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마침 태풍이 불어오던 날, 일반 도로 주행에 나섰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S4의 배기음은 세상의 모든 소음을 삼키며 운전자를 운전 그 자체에 집중하게 만들어줬다. 자동차의 배기 사운드는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절대 요소다. 아우디는 엔진, 자동변속기, 스티어링 휠, 쇽업쇼버는 물론 엔진소리까지 운전자가 설정할 수 있다.
콰트로가 장착된 차량이 주는 안정감은 더욱 만족스러웠다. 콰트로는 4개의 바퀴가 각각 가장 적절한 양의 동력을 배분 받아 미끄러운 도로, 급커브, 갑작스런 장애물 출현 등 돌발 상황에서 운전자의 의도대로 반응하며 스스로를 제어해 안전을 확보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차 그것이 바로 뉴 아우디 S4다. 디자인과 성능, 스타일과 편의시설이 특급 호텔 프런트의 서비스만큼이나 조화로운 뉴 아우디 S4를 소유하려면 8480만원이라는 거금을 지불해야 한다.
원성열= 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드라이버 C라이센스 보유.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 장순호의 ‘스포츠동아 서킷’
● 롤링 스타트 서킷 랩타임 뉴 아우디 S4= 1분33초91
●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8월27일/ 날씨: 흐림/ 온도: 섭씨 28도/ 서킷 테스트 시간: 오후 1시
■ 뉴 아우디 S4 스펙
배기량: 2995cc
공차중량: 1830kg
0∼100km: 5.0초
연료: 가솔린
연비: 8.7km/L(복합)
최대출력: 333마력(5500∼7000rpm)
최대토크: 44.9kg·m(2900∼5300rpm)
구동방식: 콰트로 상시 4륜구동(AWD)
변속기: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
엔진: V6 3.0 TFSI
승차정원: 5인승
가격: 848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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