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렇게 긴가요?"..집사 '깜놀'하게 만든 롱다리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10-07 18:06 수정 2019-10-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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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8등신 모델 못지않은 기럭지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의 사진이 공개돼 많은 집사들이 자체 '냥이 다리 길이 대회'에 임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양이 원래 이렇게 긴가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고양이는 목에 넥카라를 한 채 눈을 꼭 감고 잠을 자고 있다.

몸을 곧게 펴고 자는 모습이 매우 편안해 보이는데. 다른 냥이들과 달리 특별한 점이 있다면 바로 다리 길이.

웬만한 냥이들은 저리가라 하는 압도적인 기럭지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다.

그렇다보니 함께 산지 오래인 집사마저도 원래 고양이가 이렇게 긴지 의문이 생겼던 것.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몸매", "나보다 다리 긴 것 같음", "길어도 너무 길다", "우리 애는 왜 짧아 ㅠ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롱다리 냥이 다지의 집사 미지 씨는 "평소에는 옆으로 자거나 웅크리고 자서 몰랐는데 어느 날 보니까 저렇게 자고 있더라고요"라며 사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평소엔 몰랐는데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어요. 제가 고양이는 처음이거든요"라며 "그래서 다른 분들 냥이들은 어떤 지 봤는데 다지가 긴 편에 속하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미지 씨가 다지를 처음 만난 건 유기동물 입양 사이트를 통해서다.

고양이 입양을 생각하고 사이트를 확인하던 중 하루 뒤 안락사 예정인 아이들 틈에서 다지를 발견했다고.

아직 눈도 채 못 뜬 아이에게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이에 미지 씨는 아이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입양을 결심했다.

2시간마다 밥을 먹이고 케어를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어설픈 자세로 식빵을 굽거나 뒤뚱뒤뚱 걷는 다지를 보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빨도 빠지고 중성화도 하며 어엿한 어른 냥이로 성장 중이라는 다지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는 개냥이란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낯가림이 없고 먼저 다가가서 부비거나 골골송을 부른다고.

집사인 미지 씨가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가면 자기도 들어가겠다고 울어서 결국 문을 열어준다는데.

"변기에 앉아서 샤워가 끝날 때까지 빤히 쳐다보는데 좀 민망하기도 해요"라며 웃는 미지 씨.

미지 씨는 "다지야. 요즘 내가 너 때문에 칼퇴근도 하고 월급도 다 털고 있어. 그만큼 널 많이 사랑하고 아낀다"며 그동안 다지에게 전하지 못했던 말을 남겼다.

이어 "엄마가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 사는 동안 많이 사랑해주고 예뻐해 줄게. 그러니까 오랫동안 함께 하자. 많이 사랑해"라고 애틋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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