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반년 만에 가산금리 인하…은행권 확산하나

뉴시스(신문)

입력 2025-01-13 19:24 수정 2025-01-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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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가계대출 가산금리 최대 0.3%p↓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1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전보다 1.8% 늘었다. 특히 서울은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5146호로 전월 대비 690호(1.0%) 감소했다. 사진은 3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4.12.31. jini@newsis.com

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인상했던 가산금리를 반년 만에 인하한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를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다음 날부터 최대 0.3%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상품별로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년물 한정) 중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가산금리는 0.1%포인트,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0.05%포인트 낮춘다.

전세자금대출(금융채 2년물 한정)은 보증기관에 따라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 가산금리는 0.2%포인트, 서울보증보험 전세대출 가산금리 0.3%포인트 인하한다.

신한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춘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부터 금융채 3년물 및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금리를 0.05%포인트 올리는 등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 수요를 조절해왔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를 지표로 삼는 기준금리에 은행이 더한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은행권에서는 가산금리에 업무원가, 위험프리미엄 등이 반영된다고 설명한다. 또 대출 수요 조절 수단으로도 활용됐으며 은행의 이익 규모와도 관련이 있다.

5대 은행은 지난해 7월과 8월 집중적으로 가산금리를 올리며 가계대출 수요 조절에 나선 바 있다. 이에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모두 1%포인트를 넘어선 상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는 내려갔지만 대출 가산금리는 인하하지 않으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신한은행의 가산금리 인하에 따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도 이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를 낮춘 은행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어서다. 주요 은행들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점도 금리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9일 기준 578조4379억원으로 전월 말 578조4635억원에서 열흘 사이 256억원이 줄었다.

해가 바뀌면서 대출 총량 한도도 새롭게 부여됐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주담대 한도, 대환대출 등의 제한을 풀었다. 신한은행은 다음 날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 제한(2억원)을 해제하고 전세자금대출 취급일 당일자 기 보유주택 처분 조건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특정 은행에서 가산금리를 조정하면 대출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은행권 전체로 이러한 흐름이 확산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금융당국이 연초 가계대출 급증을 우려하고 있어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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