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와 눈 마주치자 발 들고 인사하는 고양이.."집사 왔어?"

노트펫

입력 2019-10-02 19:23 수정 2019-10-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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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대부분의 마중냥이들은 집사가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에옹~'하고 울거나 몸을 부비면서 반가움을 표현한다.

그런데 여기 한 발을 번쩍 들어 집사에게 인사를 하는 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사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고양이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고양이는 한 발을 번쩍 들어 올리면서 집사를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표정은 뚱 하니 별로 반가워 보이지 않지만 당장이라도 '집사 왔어? 반가워~'라고 말할 것 같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손을 들어 올려 함께 인사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데.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여어~ 왔냥?", "나한테도 인사해줘라 제발", "나도 매일 인사해줄 수 있는데 나만 고양이 없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하고 있다.

발을 뻗어 인사하는 고양이 랑이의 집사 지영 씨는 "사실 저건 인사하는 게 아니에요"라며 사진 속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영 씨에 따르면 랑이는 평소 옷장 위를 좋아해 종종 올라가 개인시간을 보내곤 한단다. 가장 좋아하는 이불을 깔아줬을 정도라고.

저 날 역시 랑이는 옷장 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지영 씨와 눈이 마주친 순간 다리를 척 하고 올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인사를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뒷다리를 뻗어 그루밍을 하려던 것.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겨서 냉큼 카메라를 들게 됐다고 지영 씨는 말했다.

2016년 겨울, 지영 씨는 SNS를 통해 아기 고양이들의 임시 보호 소식을 접했다.

오래 전부터 고양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꿈꿔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쭉 랜선 집사로 지내왔다는 지영 씨.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이 돼 알아보던 중 발견한 가슴 아픈 사연이었기에 아기 고양이들을 보러 직접 그곳까지 갔단다.

아기 냥이들을 둘러보는 중 유독 한 아이만 지영 씨를 유심히 쳐다보며 따라다녔다는데. 그게 바로 랑이다.

"제가 움직이는 대로 계속 고개를 돌리며 쳐다보니까 '이게 바로 운명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데려오게 됐어요"라고 랑이를 소개한 지영 씨.

첫 눈에 서로에게 시선을 뺏긴 둘은 벌써 함께 한 지 3년이 됐다.

랑이는 간식을 먹기 전 '손'이라고 말하면 척 하고 앞발을 올려놓으며 아이컨택을 하고 택배나 배달 기사님이 집을 방문하면 자기가 먼저 구경하러 오는 천상 개냥이란다.

이런 랑이는 자신의 아지트인 옷장 위에서 혼자 놀거나 지영 씨랑 노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고.

지영 씨는 "랑아! 누나는 열심히 일할테니까 넌 건강만해"라며 랑이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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