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트 앞서 밥 달라던 길냥이의 정체..'10시면 집으로 퇴근해'
노트펫
입력 2019-10-02 14:10 수정 2019-10-02 14:12
[노트펫] 마트 앞에서 길냥이 행세를 하며 간식을 받아먹던 고양이가 사실은 집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맛있는 것을 얻어먹기 위해 매일 마트로 출근하는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스코틀랜드 던펌린에 위치한 대형 마트 테스코 앞에 언제부턴가 길냥이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녀석은 매일 테스코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간식을 받아먹거나 배를 긁어달라며 애교를 부렸고 이에 사람들은 '테스코 고양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고양이는 오전 6시면 마트 앞에 나타나 오후 10시면 어딘가로 갔는데 행선지를 알아본 결과 녀석에게는 번듯한 집이 있었다.
길냥이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는 고양이 스파르타쿠스(Spartacus)는 8년 전인 1살 때부터 집사 니콜라 맥퍼슨(Nicola Macpherson), 핀레이(Finlay) 부부와 함께 살았다.
집냥이로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던 스파르타쿠스는 니콜라가 아들 해미쉬(Hamish)를 낳자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스파르타쿠스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저녁이면 돌아왔기에 안심하고 지내던 중 니콜라는 동네 친구로부터 한 장의 사진을 받았다.
사진 속에는 마트 앞에서 손님들에게 간식을 받아먹고 있는 스파르타쿠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니콜라는 "테스코는 우리 집에서 모퉁이만 돌면 바로 보인다"며 "손님들과 직원들이 간식도 주고 예뻐해주니까 그곳을 제2의 집으로 삼은 모양이다"고 말했다.
이어 "온갖 간식을 받아먹기 시작하면서 스파르타쿠스는 과체중이 됐다"며 "이를 막고 싶지만 녀석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스파르타쿠스는 이전처럼 매일 같이 마트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니콜라는 동네 친구들이 보내주는 사진을 통해 녀석의 하루를 확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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