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호텔에 침입한 아기곰..`시원한 세면대서 꿀잠`

노트펫

입력 2019-09-06 16:09 수정 2019-09-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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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새끼 흑곰이 한 산장호텔 화장실에 침입해, 시원한 세면대에서 꿀잠을 자다가 생포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몬태나 주(州) 소재 산장호텔 ‘벅스 T-4 럿지’ 직원들은 호텔 로비 여자화장실 안에서 어린 흑곰을 발견하고 기겁했다. 한 살배기로 보이는 흑곰은 화장실 세면대에서 낮잠을 잔 것.

호텔 총지배인 겸 공동 소유주인 데이비드 오코너는 “우리는 로비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아니나 다를까, 그 곰이 로비 여자 화장실에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열린 창문을 발견했다”며 “창문이 너무 높아서 곰이 밖으로 나갈 수 없었지만, 시원한 세면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말 그대로 잠들었다”고 전했다.

갤러틴 카운티 보안관서와 몬태나 어류·야생·공원 당국(FWP)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서, 진정제 주사로 아기 곰을 마취시킨 후 호텔 밖으로 옮겼다. 신기한 광경에 투숙객 무리가 휴대폰을 들고 뒤따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수의사가 아기 곰의 건강상태를 검진했고, 당국이 며칠간 아기 곰을 보호한 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 흑곰은 원래 갤러틴 캐니언에 살다가 몬태나 주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된 곰이라고 한다.

호텔은 지난 1일
페이스북
에 아기 흑곰 생포 동영상을 올리고, 갤러틴 보안관서와 몬태나 당국의 도움으로 아기 곰을 무사히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기 곰이 안전한 곳에서 시간을 보낼 동안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어린 곰이 어서 빨리 아빠 곰과 엄마 곰을 만나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산장호텔은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가까워서 호텔 근처에서 야생동물을 보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곰이 침입한 것은 투숙객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어서, 호텔도 이 사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몬태나 FWP는 몬태나에 많이 서식하는 회색곰과 흑곰은 겨울잠을 잘 때 필요한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가을에 왕성하게 먹이를 찾아다닌다며 주민들에게 음식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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