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강아지 생기자 임신한 채로 쫓겨난 고양이, 이웃사촌에 도움을 청하다
노트펫
입력 2019-02-18 18:08 수정 2019-02-18 18:10
[노트펫] 새로 입양한 강아지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쫓겨난 고양이가 찾아간 곳은 이웃사촌의 집이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임신한 채로 집에서 쫓겨난 고양이가 평소 자주 놀러 가던 이웃에게 도움을 청한 사연을 보도했다. 그레이스 레드몬(Grace Redmon)과 그의 아빠에게는 '아테나(Athena)'라는 특별한 이웃이 있다.
두 집 아래 사는 고양이인 아테나는 종종 레드몬네 집 뒷마당에 놀러와 새들을 구경하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특히 레드몬의 아빠와 아테나는 특별한 사이였다.
레드몬은 "아테나는 매우 다정한 성격이었고, 아빠는 그런 아테나에게 먹이를 챙겨주고 쓰다듬어주곤 했다"며 "아빠가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면 아테나는 아빠가 차를 세울 때까지 차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곤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약 10개월 전 아테나의 가족은 강아지 두 마리를 새로 입양하게 됐다. 새로운 강아지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아테나는 결국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아테나는 평소 자주 방문하던 이웃사촌인 레드만의 집을 찾아 현관에서 잠을 자며 생활했다.
그런 아테나의 모습을 지켜보던 레드만의 아빠는 아테나가 임신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몸이 너무 말라서 구별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아테나와 세 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이 함께 산책하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열정적인 동물 애호가인 레드몬은 고양이들을 전부 집 안으로 데려가자고 제안했으나, 아빠는 내켜 하지 않았다.
집에는 이미 두 마리의 나이 든 고양이가 있었는데, 그들이 새로운 고양이 가족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무더위가 극심해지자 새끼고양이들을 우선 실내로 들이게 됐다.
8주 가량 된 세 마리의 새끼고양이들은 레드몬에게 잡혀 화가 난 듯했지만, 아테나는 매우 기뻐하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레드몬은 우선 아빠의 넓은 지하실에서 고양이들을 돌보며 예방접종을 맞췄다. 이후 원래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들과 천천히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
레드몬의 집에는 이미 고양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빠는 처음에 아테나를 제외한 새끼들은 입양 보내자고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들과도 정이 들어버렸고, 마음을 바꿔 아테나와 3마리의 새끼 모두를 함께 키우기로 했다.
아테나와 3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현재 레드몬의 집에서 6개월째 지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살고 있었던 나이 든 고양이들은 다행히도 새로 생긴 새끼 고양이 손자들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아테나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한다.
아테나는 힘든 일을 겪었음에도 친절함을 잃지 않았으며, 여전히 새들을 보기 위해 뒷마당에서 시간을 보낸다.
아빠의 무릎 위에 누워 잠을 자거나 아빠를 따라 산책을 하기도 하면서, 힘들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이웃사촌의 집에서 행복하게 정착하게 됐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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