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관세 쇼크’에 5%대 추락

김혜린 기자

입력 2025-04-07 09:03 수정 2025-04-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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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2025.4.7/뉴스1

미국발(發) 관세 폭탄의 여파로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7일 파랗게 물들었다. 이날 오전 한때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일시 효력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2분경 코스피200선물 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329.15)보다 17.10포인트(5.19%) 하락한 312.05였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에 발동된다.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제한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뉴욕 증시가 폭락을 이어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상호 관세 발표 이후 이틀 새 6조6000억 달러(약 9646조 원)가 증발했다. 이틀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 폭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2465.42)보다 126.68포인트(5.14%) 하락한 2338.7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7.39)보다 29.43포인트(4.28%) 내린 657.9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00원(4.63%) 떨어진 5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1만2400원(6.81%) 하락해 16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04%), 삼성바이오로직스(-5.24%), 현대차(-5.74%), 기아(-5.91%)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4.1원)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출발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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