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 1cm 거리까지 구석구석 청소하는 AI 로봇청소기
박현익 기자
입력 2024-06-13 03:00 수정 2024-06-13 11:04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써보니
거리-공간 센서로 사각지대 최소화
스테이션 내부와 걸레 청결하게 유지
청소나 세척 중 소음은 TV 시청 방해
삼성전자의 흡입·물청소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 주행 중 모습. 장애물의 1cm 거리까지 구석구석 청소하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게 장점이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전자가 4월 출시한 흡입·물청소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을 3주일가량 사용해 봤다. 국내 기업 제품 중 처음으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다. 먼지, 머리카락 등 이물질을 걸러내는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 자동 세척, 건조까지 지원된다.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강점은 공간 및 사물 인식 능력이었다. 비스포크 AI 스팀에는 3차원(3D) 장애물 감지 센서와 ‘dToF(direct Time of Flight) 라이다’라는 거리·공간 측정 센서가 탑재됐다. dToF는 빛을 쏴서 되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주변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최신 로봇청소기에 지원되는 센서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실제 성능에 있어서 경쟁사 제품보다 거리를 더 정밀하게 측정해 청소 반경이 넓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가 벽이나 소파를 인식하면 일반적으로 5∼10cm가량 거리를 두고 바닥을 쓸고 닦는데 비스포크 AI 스팀은 장애물에 거의 밀착해서 1cm 안팎 거리까지 청소해 냈다. 장애물 회피 반경이 짧다는 것이다. 그만큼 구석구석 닦아내 청소 사각지대가 줄어드는 게 만족스러웠다.
스테이션 내부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과거 기자가 사용하던 로봇청소기에선 청소기가 스테이션에 복귀한 뒤 걸레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오수가 스테이션 내부 후면에 고이거나 튀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비스포크 AI 스팀의 경우 스테이션에서 오수를 깔끔하게 처리해 항상 청결하게 관리됐다. 물걸레 스팀 살균 및 열풍건조를 통해 걸레가 뽀송뽀송하게 마르는 것도 장점으로 꼽고 싶다.
청소 중 걸레, 롤러가 돌아가는 소리나 청소 후 세척 및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다소 아쉬웠다.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는 데 방해가 되는 수준이었다. 바닥 오염을 닦아내는 능력도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다 싶었다. 액체류는 곧잘 닦아 냈지만 말라서 눌어붙어 있는 오물은 2, 3번 이상 닦아야 지워졌다. 다만 이 경우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물 분사량을 늘리거나 오염구역 집중 청소 기능을 사용하면 청소 성능을 보완할 수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거리-공간 센서로 사각지대 최소화
스테이션 내부와 걸레 청결하게 유지
청소나 세척 중 소음은 TV 시청 방해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4/06/12/125400148.9.jpg)
삼성전자가 4월 출시한 흡입·물청소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을 3주일가량 사용해 봤다. 국내 기업 제품 중 처음으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다. 먼지, 머리카락 등 이물질을 걸러내는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 자동 세척, 건조까지 지원된다.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강점은 공간 및 사물 인식 능력이었다. 비스포크 AI 스팀에는 3차원(3D) 장애물 감지 센서와 ‘dToF(direct Time of Flight) 라이다’라는 거리·공간 측정 센서가 탑재됐다. dToF는 빛을 쏴서 되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주변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대부분의 최신 로봇청소기에 지원되는 센서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실제 성능에 있어서 경쟁사 제품보다 거리를 더 정밀하게 측정해 청소 반경이 넓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가 벽이나 소파를 인식하면 일반적으로 5∼10cm가량 거리를 두고 바닥을 쓸고 닦는데 비스포크 AI 스팀은 장애물에 거의 밀착해서 1cm 안팎 거리까지 청소해 냈다. 장애물 회피 반경이 짧다는 것이다. 그만큼 구석구석 닦아내 청소 사각지대가 줄어드는 게 만족스러웠다.
스테이션 내부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과거 기자가 사용하던 로봇청소기에선 청소기가 스테이션에 복귀한 뒤 걸레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오수가 스테이션 내부 후면에 고이거나 튀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비스포크 AI 스팀의 경우 스테이션에서 오수를 깔끔하게 처리해 항상 청결하게 관리됐다. 물걸레 스팀 살균 및 열풍건조를 통해 걸레가 뽀송뽀송하게 마르는 것도 장점으로 꼽고 싶다.
청소 중 걸레, 롤러가 돌아가는 소리나 청소 후 세척 및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다소 아쉬웠다.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는 데 방해가 되는 수준이었다. 바닥 오염을 닦아내는 능력도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다 싶었다. 액체류는 곧잘 닦아 냈지만 말라서 눌어붙어 있는 오물은 2, 3번 이상 닦아야 지워졌다. 다만 이 경우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물 분사량을 늘리거나 오염구역 집중 청소 기능을 사용하면 청소 성능을 보완할 수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비즈N 탑기사
- “헌혈은 나와의 약속”…빈혈에도 피 나누는 사람들
- 배달 치킨 먹으려다가 깜짝…“똥파리가 같이 튀겨졌어요”
- ‘말벌 개체 증가’ 쏘임 사고 잇따라…올해 광주·전남 13건
- “칭챙총”…박명수, 인도여행 중 인종차별 당했다
- ‘콧수염 기른 69세 김구’ 사진 첫 공개
- “정은아 오물풍선 그만 날려!”…춤추며 북한 놀린 방글라 유튜버
- 폐차장서 번호판 ‘슬쩍’…중고 외제차에 붙여 판매한 불법체류자들
- 유치원 앞 “담배 연기 싫어요” 바닥엔 꽁초 가득…타버린 ‘동심’
- 강남 한복판에 “벗고 노는 셔츠룸” “여대생 250명 출근”
- 국민 10명 중 9명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위기 직면”
- 청약통장 月 납입한도 10만→25만원… “쪼그라든 주택기금 확충”
-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인데…고깃집 삼겹살 2만원 이유는
- 서울 아파트매매 3년만에 최다… 마포-동작-성동 껑충
- “금리인하 늦어진대”…정기예적금에 10조원 몰렸다
-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폐지, 상속세율 30%로 인하해야”
- 美 빅테크 CEO들 만난 이재용 “삼성답게 미래 개척”
- 강남·명동 광역버스 29일부터 일부 조정…“도심 출·퇴근 혼잡 개선”
- 中 스마트폰 업체 아너, 폴더블폰 출시…삼성에 도전장
- 삼성전자 “통합 AI 솔루션으로 질적 1위 목표”
- [DBR 인사이트]빈집, 애물단지를 보물단지로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