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중대재해 근절 목표로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최동수 기자

입력 2022-02-17 03:00 수정 2022-0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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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건설]
탄탄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하고
친환경 모듈러 공법 적용 확대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년 경영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재건축,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4조213억 원을 수주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3806억 원을 수주해 리모델링 사업부문 강자임을 입증했다. 6500억 원 규모 파나마 복합화력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수주 등 해외 건설 현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최우선 경영 목표는 ‘안전’이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은 회사 존립을 위한 최우선 가치이며, 타협 불가능한 원칙이며 반드시 현장에서 중대재해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건설은 안전 경영을 위해 예방 중심의 안전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하지 않은 현장을 목격할 때 언제든 제보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와 위험한 작업을 근로자 스스로 중단할 수 있는 ‘작업거부권’ 제도를 활성화 한다. 스마트 안전 기술을 도입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주거 브랜드 경쟁력도 키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주거서비스 브랜드 ‘블루엣(BLUET)’을 출시했다. 블루엣은 수레국화와 같이 파란색 꽃을 피우는 식물을 뜻한다. 소중한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마음으로 ‘한걸음 앞서서, 진심으로, 세심하게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재건축 연한을 넘긴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더샵 브랜드 TV 광고도 진행 중이다.

건설업계에서 화두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도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아파트를 시공할 때 저탄소 시멘트 등 친환경 자재 사용을 늘리고, 생태계를 감안한 단지 조경, 실내 맞춤 정원 등 자연과 가장 가까운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변화된 생활 패턴과 사회 환경에 맞춰 중대형 평면도 개발했다.

친환경 시공 공법인 모듈러 공법도 확대한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기본 골조를 만든 뒤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고 내외장 마감 공사를 하는 방식이다. 시공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30% 이상 감축된다. 자재를 절단하는 작업이 없어 폐기물 발생이 거의 없다. 사용 후에도 자리를 옮겨 재사용할 수 있어 철거시 발생하는 건설 폐기물이 최소화된다. 플랜트·환경 분야에서는 포스코그룹의 수소사업 및 신재생발전과 관련된 그룹 내 연계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수처리 및 폐기물 사업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주택을 직접 시행하고 분양하는 디벨로퍼 역량도 키운다. 주택 분야 중 수익 확보가 쉽지 않은 단순 도급 사업은 지양하고, 택지 입찰 등을 통한 자체·개발사업 중심으로 전환한다. 토목 분야는 민자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미래 성장상품 위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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