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들 발언… 사과에도 불구 현대 주식 ‘급락’

동아경제

입력 2014-04-21 15:01 수정 2014-04-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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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정몽준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의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 막내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정몽준 의원의 아들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지난번에 칼빵 맞을 뻔 한 거 모르냐.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하다고 대통령에게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 강행한 거야"라고 댓글을 게재했다.

이어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 ㅋㅋㅋ.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need)'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는 글을 게재했다.

현재 정씨의 페이스북은 폐쇄된 상태다. 1996년생인 정씨는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네티즌들은 정몽준 아들의 발언에 "장성한 자식 하나도 수습 못하는 양반이 서울시민 천만을 책임지시겠다고요?" "국민이 미개하다고? 이제 고등학생 자식이?" "자식교육부터 제대로 먼저 시키세요" "아들이랑 같이 진도가서 무릎꿇고 사과하라" 등의 분노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한편 정씨가 한 발언으로 21일 오후 2시 정몽준 테마주가 하락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 했지만 현대주식은 급락하고 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 테마주는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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