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숨고르기... 교통호재 지역은 여전히 뜨거워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4-06 09:20 수정 2017-04-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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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분양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교통호재 인근 단지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새길이 뚫리는 인근 지역은 수요가 많고 환금성이 높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특히 SRT나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처럼 지방과 서울을 잇는 신규교통망을 갖춘 수도권 아파트들은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에 개통한 SRT 동탄역이 있는 화성시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달 3.3㎡당 948만 원으로 2년 전 같은 시기 시세인 823만 원에서 15.1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의 평균 시세 상승률(9.37%)은 물론 전국 평균 시세상승률(10.69%)까지 상회하는 수치다.

교통호재 인근 아파트들은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분양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SRT 지제역 인근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평택 고덕 파라곤’은 597가구 모집에 2만9485명이 몰리며 49.39대 1을기록, 올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 했다. 또 지난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린 지역은 SRT 동탄역이 위치한 화성시(40만6307건 접수)로 나타났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새 길이 뚫리는 교통호재는 주택시장에서 가격 상승에 뚜렷하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로 늘 거론되는 이른바 베스트셀러다”며 “특히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및 철도의 개통은 교통망을 통한 대규모 인구유입으로 수요층 확보가 유리해 집값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교통호재지 인근 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5월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논현동 마지막 개발지로 전용면적 61~70㎡ 총 754가구 규모다. 수원~인천간 복선전철인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단지 인근에 있어 내년 말 전 구간 개통시 수원까지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또한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인천발KTX도 예정돼 있어 교통망이 한층 더 개선될 예정이다. 이밖에 영동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도 가까워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

GS건설은 5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신안산선 한양대역(계획, 가칭)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신안산선은 안산~여의도를 잇는 복선전철로 2023년 개통(예정)되면 여의도까지 30분대(급행열차 20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 기존 4호선을 이용할 경우 사당역까지 약 50분대 가량이 걸리던 서울까지의 접근성까지 대폭 개선되며, 서울 서남부권으로의 광역 교통여건까지도 획기적으로 좋아질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0㎡, 287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84㎡ 498실로 구성돼 있다.

영동고속도로 인근에서는 양우건설이 용인 고림지구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지상 최고 27층의 아파트 18개 동, 총 1098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까지 20분 대 도달이 가능하고 2021년 완공 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기존 영동고속도로 등을 통해 국가 남북축과 동서축 주요 교통망과 이어진다.

반도건설은 5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는 1호선 명학역이 단지와 맞붙은 초역세권 아파트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오는 2020년에 개통예정인 GTX 금정역이 차량 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1번국도 등의 쾌속 광역 교통망이 구비되어 있어 서울로 진입이 용이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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