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부친 살해 피의자, 리니지 아이템 거래 정황…빚만 수천만원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10-30 10:19 수정 2017-10-30 10:56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17/10/30/87016152.3.jpg)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42)의 부친 윤모 씨(68)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허모 씨(41·사진)가 29일 구속된 가운데 허 씨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엔씨소프트 유명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려던 정황이 드러났다.
허 씨는 지난 25일 경기 양평의 윤 씨 자택 앞에서 윤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7일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허 씨는 범행동기와 구체적 범행 수법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경찰은 허 씨가 범행 당일 윤 씨 자택 근처를 3차례나 답사하고 3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가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계획 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허 씨가 엔씨소프트의 게임인 '리니지'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려던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허 씨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게임 계정 거래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글에는 허 씨의 휴대전화 번호가 있었다.
지난해 9월, 리니지 게임 아이템 거래 인터넷 사이트에는 허 씨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허 씨의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서울 강남구, 경기 OO시 직거래'라고 적혀 있었는데, 두 곳은 허 씨의 직장과 자택이었다. 허 씨가 구하려던 아이템은 200만~3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허 씨가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8000여만원의 빚이 있어서 매달 200만원~300만원의 이자를 갚고 있다"라고 진술한 것을 통해 경찰은 허 씨의 빚이 '리니지' 게임 때문에 생긴 것 일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허 씨의 범행이 '리니지'와 관련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허 씨의 인터넷 게임 기록 확인에 필요한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또 범행 배경에 금전적 이유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금융거래 기록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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