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시대’ 70년만에 막 내리다
장원재 특파원 , 김현수 기자
입력 2017-06-26 03:00 수정 2017-06-26 03:00
日 롯데홀딩스 주총서 이사직 배제… 1948년 창업 후 경영서 완전히 손떼
신동주 복귀 실패… 신동빈 체제 강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사진)이 69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4일 도쿄(東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을 제외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한 이사 8명을 재선임했다. 신 총괄회장은 ‘명예회장’이라는 직함만 갖는다. 한국의 대표적인 창업 1세대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1948년 일본에서 ㈜롯데를 설립한 이래 롯데그룹을 경영해 왔다. 이날 신 총괄회장이 이사직을 잃은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19%가량 보유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퇴임은 지난해부터 계열사별로 진행돼 왔지만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의 배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것이 롯데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지난해 8월 한국 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내렸고, 올 초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부터 일본 롯데와 한국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차례로 물러났다. 마지막 남은 한국 롯데그룹의 롯데알미늄 이사직도 8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형제간의 네 번째 표 대결도 있었다.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안한 경영진 교체 안건이 부결돼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광윤사(지분 28.1%) 대표인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회장 등을 해임하고 자신을 포함한 새 경영진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지속적인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꾸준히 경영진 교체를 계속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김현수 기자
신동주 복귀 실패… 신동빈 체제 강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사진)이 69년 만에 그룹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4일 도쿄(東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을 제외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한 이사 8명을 재선임했다. 신 총괄회장은 ‘명예회장’이라는 직함만 갖는다. 한국의 대표적인 창업 1세대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1948년 일본에서 ㈜롯데를 설립한 이래 롯데그룹을 경영해 왔다. 이날 신 총괄회장이 이사직을 잃은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19%가량 보유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퇴임은 지난해부터 계열사별로 진행돼 왔지만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의 배제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것이 롯데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지난해 8월 한국 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내렸고, 올 초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부터 일본 롯데와 한국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 이사직에서 차례로 물러났다. 마지막 남은 한국 롯데그룹의 롯데알미늄 이사직도 8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형제간의 네 번째 표 대결도 있었다.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안한 경영진 교체 안건이 부결돼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광윤사(지분 28.1%) 대표인 신 전 부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회장 등을 해임하고 자신을 포함한 새 경영진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등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지속적인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꾸준히 경영진 교체를 계속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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