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치 전셋값 한꺼번에 올려 달라면 어떡하죠”
뉴시스
입력 2024-05-08 10:13 수정 2024-05-08 10:13
서울 아파트 매물부족 속 ‘임대차법 2+2’ 계약 만기 눈앞…세입자들 불안
서울 아파트 전세가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가격도 1년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하반기부터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전세 매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4년치 전셋값을 한꺼번에 올리는 매물도 늘어날 전망이라 전세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1년 전 3만8985건에서 이날 2만9697건으로 23.9% 줄었다. 은평구(-69.6%), 중구(-63.0%), 동대문구(-59.4%), 관악구(-48.4%), 노원구(-47.5%) 등에서 매물이 급감했다.
실제 매물은 적은 실정이다. 1000세대, 2000세대급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매물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단지들이 적지 않았다.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의 경우 1870세대 대단지임에도 전세매물은 5건에 불과했다.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아이파크포레’는 1464세대에서 10건,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는 2397세대 중 21건만이 매물로 나왔다. 이밖에 1000세대 이하 중소규모 단지에서는 매물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아파트 전세가 귀해진데에는 빌라 등 비아파트 수요자들이 전세사기와 보증금미반환 등 이슈로 아파트 시장으로 옮겨온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입주 물량도 줄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139가구로 전년(3만570가구)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이 부족하자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월간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가량 오르고 있다.
전세 수급의 지표가 되는 전세수급지수를 봐도 조만간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3으로 전주 97.9보다 1.4포인트(p) 뛰어 기준선인 100에 가까워졌다.
이 지수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보다 수치가 높으면 시장에서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내놓는 사람이 적다는 의미다.
계약갱신청구권(2+2년)이 2020년 8월 첫 도입된 만큼 오는 8월부터는 갱신권을 쓴 매물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한번 계약하면 세입자들이 5%의 임대료 인상폭 안에서 최대 4년간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전세가 귀한 시장 상황에서 임대인들은 최초 계약 때 전셋값을 크게 올려 부를 가능성이 높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2+2 계약을 마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전셋값 상승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는 있다”며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도 밀어올릴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가격도 1년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하반기부터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쓴 전세 매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4년치 전셋값을 한꺼번에 올리는 매물도 늘어날 전망이라 전세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1년 전 3만8985건에서 이날 2만9697건으로 23.9% 줄었다. 은평구(-69.6%), 중구(-63.0%), 동대문구(-59.4%), 관악구(-48.4%), 노원구(-47.5%) 등에서 매물이 급감했다.
실제 매물은 적은 실정이다. 1000세대, 2000세대급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매물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단지들이 적지 않았다.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의 경우 1870세대 대단지임에도 전세매물은 5건에 불과했다.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아이파크포레’는 1464세대에서 10건,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는 2397세대 중 21건만이 매물로 나왔다. 이밖에 1000세대 이하 중소규모 단지에서는 매물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
아파트 전세가 귀해진데에는 빌라 등 비아파트 수요자들이 전세사기와 보증금미반환 등 이슈로 아파트 시장으로 옮겨온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입주 물량도 줄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139가구로 전년(3만570가구)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이 부족하자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월간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가량 오르고 있다.
전세 수급의 지표가 되는 전세수급지수를 봐도 조만간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3으로 전주 97.9보다 1.4포인트(p) 뛰어 기준선인 100에 가까워졌다.
이 지수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보다 수치가 높으면 시장에서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내놓는 사람이 적다는 의미다.
계약갱신청구권(2+2년)이 2020년 8월 첫 도입된 만큼 오는 8월부터는 갱신권을 쓴 매물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한번 계약하면 세입자들이 5%의 임대료 인상폭 안에서 최대 4년간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전세가 귀한 시장 상황에서 임대인들은 최초 계약 때 전셋값을 크게 올려 부를 가능성이 높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2+2 계약을 마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전셋값 상승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는 있다”며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도 밀어올릴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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