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소유자 10명 중 4명 “향후 주택구매 ‘투자’ 목적”

동아경제

입력 2016-12-07 10:20 수정 2016-12-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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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주택 소유자 10명 중 4명은 향후 주택을 구매한다면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피데스개발과 한국자산신탁, 대우건설, 해안건축 등은 7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분양면적 99㎡ 이상 아파트 외 주택 건평 99㎡ 이상의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주택 소유자 중 40.7%는 향후 주택구입 목적으로 '투자'를 꼽았고 '실거주'라고 답한 응답자는 59.3%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거주할 생각이 없고 향후 전매를 위한 투자 목적'은 16.4%, '시세차익을 중요하게 고려한 거주목적'은 39.4%, '시세차익을 특별히 고려하지 않은 거주 목적'은 19.9%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구매 목적을 '투자'라고 답한 응답자는 2014년 8.1%에서 지난해 36.9%로 크게 늘었으며 올해 40.7%로 3.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주택구매 목적이 '실거주'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013년 96.5%, 2014년 91.9%, 2015년 63.1%에 이어 올해 59.3%로 감소했다.

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는 상가(19.4%)를 제치고 아파트(38.2%)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가가 29.6%, 아파트가 20.8%로 꼽혔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어 오피스텔(15.6%), 다세대·빌라(6.9%), 단독주택(5.1%), 원룸·고시원(4.2%), 도시형생활주택(3.0%) 순으로 조사됐다.

1년 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27.7%가 '많이 올라갈 것, 다소 올라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작년의 긍정 평가(40.4%)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평가가 53.7%로 가장 많았고 '많이 올라갈 것'은 0.1%, '다소 올라갈 것'은 27.6%, '다소 내려갈 것'은 18.2%, '많이 내려갈 것'은 0.4%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교통환경(52.4%)'을 꼽았다. 뒤이어 '경관 쾌적성'(16.3%), '지역발전 가능성ㆍ투자가치'(11.9%), '주변 편의시설'(10.0%), '학교, 학군 등 교육시설'(5.1%), '가격'(3.1%) 등의 순이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진행한 설문조사 중 올해는 유난히 큰 폭의 주거 수요 변화가 감지됐다"며 "부동산 투자 성향과 부동산 경기 긍정률, 주거 선택 시 요소 등에서 인식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주택상품을 개발하고자 2005년부터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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