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부동산과 디지털이 만나면 ‘프롭테크’가 된다
송용주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연구원
입력 2020-09-15 03:00 수정 2020-09-15 09:54

프롭테크의 시초는 1990년대 부동산 매물 목록을 제공하거나 데이터를 관리해주며 등장한 인터넷 기업들이다. 2000년대 후반 질로, 트룰리아, 레드핀 등 부동산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들이 벤처 투자를 유치하며 프롭테크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중국의 주거용 부동산 중개 및 임대 플랫폼들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등 프롭테크 투자와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
2011년 질로의 미 나스닥 상장 이후 프롭테크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만 해도 중국의 주택 중개 플랫폼 단커(蛋殼)아파트먼트, KE홀딩스와 미국 주택 보험사인 레모네이드 등이 IPO에 성공했다. 모두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다. 현재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프롭테크 관련 비상장 기업도 전 세계 22개에 이른다. 기업가치가 50억 달러에 이르는 건설 프로젝트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인 ‘프로코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 25억 달러의 금속 3차원(3D) 프린팅 기업 ‘데스크톱 메탈’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미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유 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 기업 중에는 미국의 프롭테크 스타트업 1세대인 ‘질로’와 스타트업 인수합병을 통해 부동산 소프트웨어 왕국을 꿈꾸는 ‘코스타’를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의 직방, 다방과 같은 스타트업이 모델로 삼은 질로는 주거용 부동산 매물 검색과 가격 산출 기능을 제공하는 부동산 거래 중개 플랫폼이다. 월평균 방문자 수가 2억2000만 명, 보유 매물 수가 1억 채로 미국 최대 규모다. 1987년부터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온 코스타는 2012년 상업용 부동산 중개 플랫폼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현재 토지 거래, 상업용 부동산 임대 및 매매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매출 성장세가 빨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 수요가 늘면서 부동산 중개 플랫폼의 성장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과 건설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 신기술을 도입하고 건설업의 본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유니콘들이 성장하고 있다. 부동산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송용주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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