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빌라왕’ 배후 컨설팅업체 대표 구속영장 발부
뉴시스
입력 2023-01-13 00:19 수정 2023-01-13 00:24
주택 수백채를 보유하고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등 이른바 ‘빌라왕’ 사건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된 일부 임대업자들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2일) 사기 혐의를 받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신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씨는 서울 강서구 일대서 빌라와 오피스텔 240여채를 매수·임대한 뒤 제주도에서 숨진 빌라왕 정모씨 범행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다.
이들은 역할을 분담한 뒤 임대차 수요가 높은 중저가형 신축 빌라를 타겟으로 동시진행이 가능한 매물들을 물색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 외에도 다수의 빌라왕이 신씨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망한 임대인의 배후는 확인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대구, 인천 건도 확인 중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바지에 가까운 경우도 있고 본인이 주체인 경우도 있는데, 이건 좀 바지 상황에 가깝고 컨설팅 업체가 실질적 조직으로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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