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비싸서”…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소형이 55.3% ‘역대 최고’
뉴시스
입력 2023-01-11 10:33 수정 2023-01-11 10:34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절반 이상이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잇단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까지 커지자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월부터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총 1만4383건 중 전용 60㎡ 이하의 아파트 매매는 7947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에서 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로,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11월 기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의 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은 5년 연속 증가세다. 서울 아파트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고, 1~2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소형 아파트 매입비중은 2017년 36.6%, 2018년 36.9%, 2019년 41.0%, 2020년 42.2%, 2021년 46.4%으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용 60㎡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차지구는 성북구로 74.5%의 비중을 보였다. 이 외에도 금천구 71.8%과 노원구 70.3%가 70% 이상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구로구 69.2%, 종로구와 중랑구 69.1%, 중구 64.2%, 영등포구 60.0%, 동대문구 58.1%, 동작구 57.5% 등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이자 상환 부담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저가 아파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 시장 주도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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