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310억 달러…올해는 350억+a 목표
황재성기자
입력 2023-01-04 11:22 수정 2023-01-04 11:25
ⓒ News1
정부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지난해 해외공사 수주액이 31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이후 3년 연속 3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500억 달러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이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 목표를 ‘350억+α 달러’ 수준으로 높여 잡았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달 말 이런 내용의 보고서 ‘2022년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을 누리집에 게재했다. 보고서에는 2022년 수주실적의 특징과 함께 주요 계약 프로젝트의 리스트, 주요 지역별 2022년 시장 현황과 올해 시장 전망 등을 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3일(어제) 진행한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로 ‘350억+α 달러’를 제시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의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꾸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해외건설 수주, 3년 연속 300억 달러 달성
4일 해건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업체 319개 업체가 전 세계 97개 나라에서 580건, 309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전년(306억 달러)보다 1.3% 늘어났고, 2020년(351억 달러) 이후 3년 연속 3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2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동 90억 2000만 달러, 북미·태평양 45억 4000만 달러, 유럽 34억 1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의 수주 비중이 39.4%로 전년(30.3%)보다 9.1%포인트(p) 늘어난 반면 국내업체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여겨졌던 중동(2021년·36.7%→2022년·29.1%)은 크게 줄었다.
공사종류별로는 석유화학설비 등 산업설비가 131억 달러(42.3%)로 절반에 육박했고, 건축 86억 6000만 달러(27.9%), 토목 58억 5000만 달러(18.9%) 용역 19억 7000만 달러(6.4%)의 순이었다. 특히 국내 제조업체들의 자동차 및 반도체 제조, 원자재 가공 등과 관련한 해외 설비 수주물량이 78억 3000만 달러로 전년(24억 100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 삼성 현대 등 전통의 강자가 상위권 차지
기업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53억 82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전년(69억 6900만 달러)보다 수주액은 줄었지만 전체 1위 자리는 지켰다. 이어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39억 8400만 달러)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계열사 해외투자 공사 물량을 제외한 경우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해건협 측은 밝혔다. 3위와 4위는 현대가(家) 건설사들이 차지했다. 3위는 현대엔지니어링(33억 9600만 달러), 4위는 현대건설(26억 9500만 달러)이다. 현대가도 그룹 물량을 제외한 순수한 수주물량만 감안할 경우 현대건설 3위로 올라선다.
5위는 롯데건설로 17억 69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롯데가 1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한 것은 해외시장 진출(1975년) 이후 처음이다. 이 역시 계열사 롯데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라인(LINE) 프로젝트 관련 EPC(설계·조달·시공)사업을 따낸 게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6위에 두산에너빌리티(14억 4100만 달러), 7위에 SK에코플랜트(11억 5300만 달러), 8위에 대우건설(11억 1400만 달러), 9위에 GS건설(8억 9400만 달러), 10위에 DL이앤씨(5억 7700만 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올해 수주 목표는 ‘350억+α 달러’
한편 올해 해외건설 수주와 관련해 국토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현 정부) 임기 내 연 500억 달러 수주 달성을 위해 350억+α 달러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관 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꾸리고 상반기 중 집중 공략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외교·금융·투자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원전·방산 등과 연계해 범정부 차원의 패키지 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업의 수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정보시스템도 연내 구축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컨설팅해줄 지원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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