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부동산 하락세에도 제주도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 아파트 공급의 희소성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제주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78% 오르며 전국 시도별 기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0.87%), 경기(-1.82%), 인천(-5.37%)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다른 지역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도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9% 오르며 가장 많은 상승 폭을 보였다. 서울(-2.85%), 경기(-2.09%), 인천(-6.71%) 등 수도권과 전국 다른 지역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새 아파트 공급이 더딘 점이 상승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제주도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새 아파트 공급이 4101가구로 전국 시도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 제주도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영어교육도시 인근에서 공급 중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수도권에 적용된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들어온 것도 상승세를 도왔다”며 “다만 최근 전국적인 규제 해제로 이러한 희소성은 줄어든 편”이라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