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빌라 수십채 보유한 20대 송모씨 사망…피해자 속출
뉴시스
입력 2022-12-27 10:51 수정 2022-12-27 10:51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보유하다 숨져 임차인 피해가 발생한 ‘빌라왕’ 유사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수십채를 보유하던 20대 송모씨가 사망하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부와 전세 사기 피해 임차인들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에 갭투자를 통해 빌라와 오피스텔 수십채를 보유하던 송모(27)씨가 지난 12일 사망했다.
송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빌라와 오피스텔 60여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보유한 주택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된 주택은 50여채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임대차 계약 후 1개월 뒤 쯤 임대인이 변경된 사실을 알게 됐다. 바뀐 새 집주인이 20대 송 모씨였다. 피해자 A씨는 보일러 고장으로 임대인 송씨에게 수리를 요청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계약을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연락했으나 임대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임차인들에 따르면 임대인 송씨의 부모와 동생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전세계약 해지확인서를 집주인이 해줘야 하는데 송씨의 사망으로 해지확인서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임차인 A씨는 “임대인이 전화를 받지 않아 지난 19일 계약한 부동산에 연락했는데 담당 부장은 퇴사를 했고, 얼마 후 임대인 사망소식을 전달받았다”며 “빌라왕 김모씨 사건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허그는 상속자를 찾아야 한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왕’ 김모씨가 보유한 주택의 임차인들도 614명이 보증보험에 가입했지만 대위변제를 통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은 사람이 현재까지 139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모씨와 송모씨 외에도 더 많은 전세보증금 사고를 일으킨 악성 임대인이 곳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가장 많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람은 박모씨로 293건 계약에서 646억원을 떼어 먹었다.
2위는 정모씨로 254건 계약에서 세입자들에게 보증금 600억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3위 이모씨는 581억원(286건), 4위 김모씨는 533억원(228건)을 내주지 않았다.
악성 임대인이 보유한 주택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빌라가 밀집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으로, 763건의 보증사고가 집중됐다. 이어 인천 부평구 부평동(189건), 서울 양천구 신월동(157건), 전남 광양시(131건)에서도 100건 이상의 관련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서울에서는 구로구 개봉동(84건), 금천구 독산동(67건), 관악구 신림동(50건), 양천구 목동(50건), 금천구 시흥동(48건) 등에서도 보증금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81건),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79건), 부천시 심곡동(78건), 인천시 서구 검암동(65건), 부천시 원미동(62건), 부천시 고강동(61건), 안양시 만안구(52건),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44건) 등에서 많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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