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값, 24년만 최대 하락…세종·대구·대전·인천 ‘뚝’
뉴시스
입력 2022-12-26 10:45 수정 2022-12-26 10:46
민간 부동산 통계에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4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동안 10% 넘게 하락하고 대구와 대전, 인천,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도 연간 5% 이상 하락률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은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를 통해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43%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8년(-13.56%)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또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998년 13.56% 떨어지면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1992년 4.97% 하락률을 보였는데 올해는 -3.43% 변동률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1.46% 떨어지면서 연간 10%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이어 대구가 7.11%, 대전 6.88% 떨어지면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인천은 6.54% 떨어졌고, 경기 -5.47%, 서울 -3.19%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기타지방은 전남(-2.65%)과 충남(-0.31%)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원이 4.87%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제주·서귀포(4.56%) ▲전북(4.48%) ▲광주(0.73%) ▲경북(0.51%) ▲경남(0.50%) ▲충북(0.19%) 등을 기록했다.
올해 아파트값이 역대급 하락률을 보이면서 평균 매매가격도 1년 새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5561만원이었는데 12월에는 5억3367만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6억1331만원에서 5억8478만원으로 하락했고, 인천도 4억5294만원에서 4억3290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5969만원에서 12억6421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한편 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에도 고금리와 고물가 등 경제위기 여파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3년 전국 주택가격이 3.5%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5%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역시 내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3~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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