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매물, 한달새 7% 줄어

이새샘 기자

입력 2022-12-26 03:00 수정 2022-1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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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담 줄고 재건축 규제완화
집주인들 매물 거둬들여” 분석


서울 아파트 매물이 한 달 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낮아지고, 안전진단 등 재건축 규제 완화가 가시화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1093건으로 지난달 25일 5만4927건에 비해 7% 감소했다. 전국 시도 중 가장 감소 폭이 컸다. 구별로는 서대문구가 9.6% 감소(1933건→1749건)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어 관악(―9.3%) 강남(―9.0%) 구로(―8.7%) 등의 순이었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노원(―7.9%) 양천구(―7.6%) 등의 감소 폭도 서울 전체보다 컸다.

거래량도 소폭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5일까지 신고된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720건으로 7월 640건 이후 처음으로 700건을 넘어섰다. 11월 거래에 대한 신고 기한(거래일로부터 한 달)이 아직 남아 있어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집값이 저점이라고 생각한 일부 수요자가 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주요 단지에서는 여전히 이전 최고가 대비 20∼30% 하락한 거래가 이어지는 등 ‘급급매’만 거래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실제로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6m² 2층 매물이 이달 3일 22억76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32억8770만 원에 거래된 데 비해 10억 원 이상 하락했다. 해당 평형의 호가 역시 주로 23억∼25억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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