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내집마련에 7.7년…수도권선 10년간 한푼 안써야
뉴스1
입력 2022-12-21 09:12 수정 2022-12-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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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기까지는 7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주택을 사려면 10년치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집값 폭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에 드는 시간이 지난해보다 늘은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첫 내집마련 7.7년 유지…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10.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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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드는 시간은 7.7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생애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2016년 6.7년 △2017년 6.8년 △2018년 7.1년 등 증가하다, 2019년 6.9년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 추세다.지난해 전국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6.7배로 전년 5.5배 대비 상승했다. 현재 사는 집이 연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6.7년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수도권 PIR는 10.1배로, 전년 8.0배에 비해 늘었다. 지난 △2016년 6.7배 △2017년 6.7배 △2018년 6.9배 △2019년 6.8배와 비교해 지난 2년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내 집 마련에 드는 기간도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 지난해 PIR는 광역시가 7.1배, 도지역 4.2배다. 각각 전년 6.0배, 3.9배 대비 늘며 모든 지역에서 PIR가 상승했다.
지난해 전·월세 등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15.7%로 전년(16.6%)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020년 18.6%에서 지난해 17.8%로, 같은 기간 광역시는 15.1%에서 14.4%로, 도지역은 12.7%에서 12.6%로 감소했다.
◇만 19~34세 청년가구 PIR 6.4배…RIR은 18.9%
지난해 가구주 나이가 만 19~34세인 청년 자가가구의 전국 PIR는 6.4배로 전년(5.5배) 대비 상승했다. RIR은 같은 기간 동일한 16.8%다.
지난해 혼인한 지 7년 이하 신혼부부 자가 가구의 전국 PIR은 6.9배로 전년(5.6배) 대비 상승했다. 임차 가구의 전국 RIR도 18.9%로 전년(18.4%) 대비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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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가구주 나이가 만 65세 이상인 고령 자가가구의 전국 PIR은 9.5배로 전년(9.7배)과 유사했다. 임차가구의 전국 RIR은 29.4%로 전년(29.9%) 대비 소폭 감소했다.
월평균 소득이 일반가구보다 적은 고령가구는 PIR이 높게 나타나지만, 대출금 상환이 끝났거나 자가여서 임대료를 내지 않는 비율(43.9%)이 높아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비율(42.8%)은 일반가구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1인당 주거면적 33.9㎡…주택·주거환경 만족도는 유지
지난해 1인당 주거면적은 33.9㎡로, 전년 33.9㎡와 동일한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7년 31.2㎡ △2018년 31.7㎡△2019년 32.9㎡ 등 증가 추세다.
주택 및 주거환경 만족도는 지난해 각각 3점, 2.96점으로 전년 3점, 2.97점과 비교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난해 주택 만족도는 수도권 2.98점, 광역시 등 3.04점, 도지역 2.99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광역시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주거환경 만족도의 경우 수도권 2.97점, 광역시 3.01점, 도지역 2.92점으로 역시 광역시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지난해 최저주거기준(1인당 14㎡)을 미달한 가구는 4.5%로 전년 4.6%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대 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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