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영끌족…30대 이하 전국 주택 매입 비중 24.1% ‘역대 최저’
뉴스1
입력 2022-12-14 08:25 수정 2022-12-14 10:00
경제 만랩 제공
올해 1~10월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24.1%로 나타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높아지고, 집값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젊은 세대들의 주택 매입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주택매입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2년 1~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4만996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대 이하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 8638건으로 전체의 24.1% 비중을 차지했다.
30대 이하 주택 매수 비중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9년 이래(1~10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하더라도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은 27.1%에 달하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는 매수세가 축소됐다.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지역은 대전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대전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28.5%이었지만, 올해 1~10월에는 23.6%로 비중이 줄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30대 이하의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경기도였다. 지난해 1~10월 경기도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은 31.7%이었지만, 올해는 27.5%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서울은 32%에서 28.0%로, 인천은 27.0%에서 25.2%로 감소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주택 구입자들을 위해 대출 이자를 완화해주는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커진데다 집값 하락세까지 이어져 젊은 층의 주택 매입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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