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부터 일부 미달된 둔촌주공…1순위 청약 결과에 촉각
뉴시스
입력 2022-12-06 12:48 수정 2022-12-06 12:48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리는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특별공급에서부터 모집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본청약까지 미달이 나게 되면 내년 분양시장도 크게 경색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특별공급 결과 1091가구 모집에 3580명이 청약해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 총 4786가구 중 특별공급으로 1091가구를 공급했다. 특별공급으로 나온 평형은 ▲29㎡ 5가구 ▲39㎡ 609가구 ▲49㎡ 477가구로 모두 소형 평형이었다. 접수 유형별로는 신혼부부(507가구)가 가장 많고, 생애최초(254가구), 기관추천(206가구), 노부모 부양(62가구), 다자녀 가구(62)가구 순이었다.
그러나 특별공급에서부터 일부 전형에서는 미달이 속출했다. 다자녀 가구 대상으로 나온 49㎡는 62가구를 모집했으나 45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39㎡ 신혼부부 전형 역시 301가구 모집 중 90명, 39㎡ 노부모 부양 전형에는 34가구 중 5명, 같은 면적 기관추천 전형은 115가구 중 28명이 신청해 모두 공급 가구 수에 못 미쳤다.
업계에서는 특공에서 모집수를 채우지 못한 것은 공급 평형 자체가 모두 소형이었던 데다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둔촌주공 청약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 예산으로 넣을 수 있는 평형이 39㎡ 밖에 없어 고민 끝에 청약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인천시 부평구에 거주하는 30대 B씨는 “소형 평수는 확장을 해도 공간이 너무 작은데 그 평수에 그 가격을, 지금 금리에서 청약한다는 것이 너무 애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1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특공 경쟁률이 3.3대 1이면 일반분양에서도 미달이 날 것 같다”거나 “청약은 완판이 중요한 게 아니고 경쟁률이 얼마나 높은지가 중요한데, 어설프게 완판하면 계약률 반도 못 채울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본청약의 경우 미달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다만 10대 1을 약간 넘기는 경쟁률로 추후 소형 평수에서 미계약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둔촌주공은 가격 진입장벽이 있고 특공 평수 자체가 다 소형으로 구성돼 이미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며 “특공에서부터 미달이 나올 것을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1순위 청약에서도 (모집 수를) 못 채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1순위 청약에서는 보다 큰 평수에서 모집수가 모이면서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은 넘기겠지만 (신청자가) 많아야 약 4만~5만명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분위기에서는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면서 “이후 특공에서 미달이 나왔던 소형 평수들을 중심으로 미계약 물량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권 팀장은 “둔촌주공 이후 1~2개월 사이에 다른 분양이 없는 상태였다면 둔촌주공의 성적표로 인해 (향후 분양시장에) 심리적 압박이 가해졌겠지만 장위 자이레디언트 등 후속타가 바로 준비를 하고 있어 이를 기대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며 “장밋빛 전망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염려할 정도도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강동구 둔촌동에 공급되는 최고 35층 높이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날부터 전용면적 29~84㎡ 16개 평형 총 3695가구에 대한 1순위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둔촌주공은 전용 85㎡초과 물량이 없어 100% 가점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70만~8억8100만원 ▲59㎡ 9억7940만~10억6250만원 ▲84㎡ 12억3600만~13억2040만원 등이다.
이 단지는 정부가 중도금 대출보증 하한선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한 이후 처음으로 공급되는 서울지역 대단지 분양으로, 분양가가 10억5000만원 수준인 전용 59㎡까지는 중도금 대출보증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용 84㎡ 분양가는 13억원 수준으로 중도금 대출 보증이 불가능해 경쟁률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용면적 84㎡ E형과 59㎡ C형은 주방 창문을 통해 맞은편 집 내부가 보일 정도로 간격이 좁게 설계되면서 ‘부엌뷰’ 논란도 일으킨 바 있어 경쟁률에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은 이날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15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3년 1월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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